‘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시행 이후에도 갑질 여전
한국노총이 17일 ‘IT 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IT 노동자 19.4%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거나 목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에서 한국노총은 “이 가운데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한 경우는 59.6%에 달했으며, 심지어 자살을 고민해 본 경우도 13.6%에 달해 IT 업계의 직장 내 괴롭힘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81.8%가 회사측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응답해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시행 이후에도 회사의 갑질과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노동자 중 75.1%가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면서 “IT 노동자들도 노동조건 및 환경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연구소와 조직본부는 9월 18일(수) 오전 8시부터 판교역 일대에서 IT 노동자를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산업재해 예방과 조직화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을 통해 한국노총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시행 안내문과 식료품 등을 배포하고, 노동자들의 안전보건의식 향상과 노동조합의 안전보건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홍보했다.
더불어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환경 개선의 주요 대안으로 노동조합 가입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조직화 캠페인도 동시에 실시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연구소에서 2019년 6월부터 7월까지 IT 노동자 1,36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최종 결과보고는 10월 경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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