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노동자위원들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임위 제11차 전원회의에 복귀했다. 최임위 노동자위원들은 사용자위원의 최저임금 삭감안 철회를 촉구하며, 전날 열린 제10차 전원회의에 불참한 바 있다.

이날 노동자위원들은 사용자위원의 최저임금 삭감안을 규탄하는 11,000명의 서명지를 최임위에 전달했다.

△ 최저임금위원회 제11차 전원회의에서 노동자위원들이 사용자위원의 최저임금 삭감안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박준식 최임위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노동자위원의 복귀를 이유여하 막론하고 감사하고 환영한다”며 “오늘 제11차 전원회의에서는 임금 수준에 논의에 집중하여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임위 노동자위원인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사용자측이 제시한 삭감안은 자료를 찾아본 결과 우리나라에서만 나온 비정상적인 제출안”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부장관이 요청한 최종 심의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이미 표결로 결론이 난 월환산표기, 구분적용의 문제를 접어두고 이제는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회의진행이 되길 원한다”고 요구했다.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최임위 노동자위원)은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삭감안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는 현장 의견이 많았다”며 “짧은 기간동안에 만천여명의 최저임금 삭감안 규탄 서명을 받았음에도 사용자위원들은 또 다시 기자회견을 통해 삭감안을 굽히지 않아 오늘 전원회의 복귀하는데 많은 논쟁이 있었다”고 밝혔다.

모두발언 이후 박준식 위원장은 노사 양측에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수정안 제출을 요청했다.

△ 사용자위원의 최저임금 삭감안을 규탄하는 서명지를 전달하는 노동자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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