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공공노련)은 8일(월) 오후 2시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남문)에서 조합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재부 규탄 공공노련 조합원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노동을 무시하는 절대권력 기재부를 반드시 심판하고 공공노동자 6대 요구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결의했다.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국민의 힘으로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의 기재부와 지금의 기재부는 달라진 게 없다”며, “대통령이 천명한 노동존중의 가치를 가장 앞장서서 실천해야 하는 기재부가 여전히 지난 정권의 노동기본권 말살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며 노동조합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노정교섭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6년 박근혜 정권의 성과연봉제와 강제퇴출제를 저지하기 위해 68일간의 노숙농성을 벌여, 마침내 승리했던 장소인 이곳 기재부 앞에서, 우리는 또다시 엉터리 공공정책을 저지하고, 노동자와 국민위에 군림하는 오만한 기재부를 심판하기 위해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 대회사 중인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그동안 기재부는 공공성을 배제한 채 공공기관의 효율성과 민영화 등 엉터리 정책을 추진했다”면서 “경영평가와 성과급을 동원해 노동자를 갈라치기하고 언론을 통해 공공노동자를 매도했던 야비한 수법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공공노동자 6대 요구사항인 직무성과급 도입 중단, 임금피크제 폐기, 시간선택제 개선, 경평성과급 퇴직금 반영, 법정휴일 증가 후속대책 마련,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한 공공노련의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 격려사 중인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공공노련 산자중기분과위와 국토분과위를 대표해 전국전력노조 최철호 위원장, 한국도로공사노조 이지웅 위원장이 투쟁사를 통해 기재부의 갑질을 규탄했다.
투쟁사에 나선 단위노조 대표자들은 “정권의 의지도, 대법원의 판결도 무시하는 기재부의 오만함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공공노동자의 숙원인 노정협의 쟁취는 물론, 기재부가 꼼수로 추진하는 노동탄압정책과 공공기관 적폐정책의 분쇄를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해철 위원장, 박흥근 수석부위원장과 각 분과위원회를 대표해 전국전력노조 최철호 위원장, 한국도로공사노조 이지웅 위원장, 해양환경공단노조 김동령 위원장, 우체국금융개발원노조 신민철 위원장은 6대 요구안을 담은 얼음을 격파하고 기재부 갑질 분쇄를 외치며 통천을 찢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기재부에 공공노련의 요구안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한편, 공공노련은 지난 6월 26일 조합간부 투쟁 선포식을 시작으로 기재부 앞 1인시위와 각 회원조합 플랭카드 게시 및 단위노조별 현장 투쟁에 돌입했다. 그리고 이날 조합원 투쟁 결의대회를 통해 기재부의 각성을 요구하는 총력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 공공노동자 6대 요구사항 관철을 위한 얼음을 깨는 상징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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