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어려움을 ‘최저임금 탓’만 하고 최저임금 삭감안을 제시한 사용자단체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판하는 대국민 홍보활동이 펼쳐졌다. 양대노총과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노동자위원 및 최저임금연대는 “7월 3일 최저임금위원회 제8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으로 -4.2% 삭감안(시급 8,000원)을 제시한 것은 저임금노동자를 우롱하고 최저임금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8일(월) 오전 11시 30분 서울역에서 긴급 기자회견 및 거리선전전을 개최하고, ‘삭감안의 즉각적인 철회’와 합리적인 ‘인상안 제시’를 촉구했다.
△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최저임금 삭감안을 제시한 사용자단체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대표발언을 통해 “재벌대기업이 쌓아놓은 사내유보금을 중소영세상인들을 살리는데 사용한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면서 “최저임금은 대한민국 정부가 정한 최소한의 인권이고 먹고 살 권리로 양대노총은 저임금노동자들을 위해 연대투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임위 노동자위원인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사용자단체의 최저임금 삭감안은 550만 최저임금노동자 및 최임위 공익위원과 노동자위원에 대한 무례함”이라며 “사용자위원은 최저임금 삭감안을 즉각 철회하고 올바른 협상을 하기위한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최임위 노동자위원 발언에서 “IMF 국가부도상황에서 동결안이었는데 사용자단체가 삭감안을 제시한 것은 노동자들을 무시한 후안무치 행동이다”면서 “최저임금은 임금교섭권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 있는 비정규‧여성‧청년 노동자들의 유일한 임금 인상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사용자단체는 즉각 삭감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은 최임위 노동자위원 발언을 통해 “사용자들은 최저임금이 8천원으로 삭감되면 현재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신규 직원들을 뽑으려 할 것”이라며 “사용자위원들은 최임위 전원회의에서 가족같은 직원들이라고 말만하고 삭감을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양대노총과 최임위 노동자위원, 최저임금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전후해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팜플렛을 나눠주며, 최저임금 삭감안을 제시한 사용자단체를 규탄했다.
△ 대표발언 중인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
△ 최임위 노동자위원들과 최저임금연대가 서울역에서 최저임금 삭감안을 제시한 사용자단체를 규탄하는 홍보물을 나눠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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