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버스가 멈추는 버스대란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대구, 인천, 광주, 전남, 경남, 서울, 부산, 울산 등 8개 지자체 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지었고, 경기, 청주, 충남 지역 버스노조는 파업을 보류했다.
가장 먼저 타결한 곳은 대구지역이었다. 대구지역 버스노사는 13일 임금 4%인상과 정년 2년 연장에 합의했다. 인천지역 버스 노사도 14일 임금인상 3년간 20%와 정년 2년 연장에 합의하면서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어서 광주,전남, 경남, 서울, 부산, 울산 등 8개 지자체 버스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고, 경기, 청주, 충남 지역은 파업을 유보하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출퇴근 이동 인구가 많아 우려가 컸던 서울지역은 파업 돌입 90분을 앞두고 협상을 타결했다. 타 지역 임금 인상률이 높게 타결 돼 서울지역 버스 노사의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대적으로 임금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감안 노사는 임금 3.6%인상, 2021년까지 정년 만61세에서 63세로 단계적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의 조건에 합의했다.
부산지역 버스노사도 15일 새벽 4시 30분까지 밤샘협상을 진행해 △시프트제(교대근무) 적용해 24일 근무 △임금 3.9% 인상 △야간 근무자 야식 지원 등을 내용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경기 지역 버스노사는 경기도가 버스요금 인상을 발표하여 추가 교섭 필요성이 대두되자 임단협 조정기간을 이달 29일까지로 연장키로 했다.
파업에 돌입한 곳도 있었다. 울산지역 7개 버스회사 중 5곳은 오전 5시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15일 오전 임금 7% 인상, 정년 2020년부터 만 63세로 연장(현재 61세), 후생복지기금 5억원 조성 등에 노사가 합의하면서 파업은 마무리됐다.
자동차노련은 "주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임금 삭감으로 버스노동자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적정한 임금인상을 통해 합리적 해결방안을 마련한 성과가 있었다"며 "남은 지역도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