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은 4월 15일(월) 오후 2시 30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지난 2월 3선에 성공한 김기문 회장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김주영 위원장은 “역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초로 3선에 성공한 것을 축하한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노조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함께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합리적인 인식의 저변이 넓어진다면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이 줄어들 것이지만, 그러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며 “제대로 된 노동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현장의 일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고, 오늘 중소기업중앙회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노총은 대화와 투쟁을 병행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노동운동을 하고 있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탄력근로제 합의를 할 수 있었다”며 “한국노총은 원하청 불공정 거래, 카드수수료 인하, 임대료 문제 등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들 역시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적 합의는 각자가 조금씩 양보해서 사회를 진전시키는 일”이라며 “중소기업과 중소기업노조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역할을 노사가 함께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 문제에 항상 애정을 보여고 있는 김주영 위원장에게 감사하다”며 “노사 문제는 합리적으로 접근하면 해결 가능한 것들이 많지만, 한쪽으로 치우치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와 기업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우리나라 산업정책도 달라질 수 있다”며 “기업만 얘기하면 잇속 챙기기로 오해 받을 수 있지만 노조와 공통의 목소리가 나오면 반대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근본적으로 대기업이 10% 이익이 난다면 하청 업체들도 10% 이익이 남아야 정당한 거래다”라며 “대기업이 10% 남는데, 중소기업이 2~3%만 남는다면 실제 이익이 나는 것이 아니라 현상 유지도 힘들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노총이 객관적, 합리적 생각으로 노동운동을 하는 것이 결국 노동자를 보호하는 길”이라며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노총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기회 자주 갖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