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의 ‘고령자 계속고용 전문가 간담회’ 관련 재발 방지와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29일 언론보도를 통해 경사노위가 지난 14일 ‘고령자 계속고용’을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경사노위는 임금체계 개편, 재고용 등을 논의했다. 이는 노동계가 요구하고 있는 정년연장 방식과는 다른 것으로 경영계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에 한국노총은 29일 공문을 보내 “고령자 계속고용 전문가 간담회에서 경영계의 일방적인 주장인 선택적 계속고용과 임금체계 개편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비판하고, “정년연장 관련 논의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공식적인 논의체인 계속고용위원회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식적 회의체의 논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한국노총을 배제한 채 대표성도 없는 노조를 노동계의 몫으로 참여시켜 ‘고령자 계속고용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경사노위가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포기하고 보수언론과의 간담회를 빌어 비공식적으로 사용자측 주장에 힘을 실어주려는 행위를 한 것은 원만한 사회적 대화의 진행을 저해하는 행위인바 이에 엄중 항의한다”며 “경사노위는 공식적인 사과 및 해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