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 노조 대표자 및 간부들이 29일 오전 11시 제주도본부 강당에서 열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의 현장 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투쟁의지를 다졌다.
간담회에 앞서 조순호 제주도지역본부 의장은 “정부의 반노동정책으로 인해 노동현장의 여러 어려운 현안들이 쌓여있다”며 “반노동정책을 분쇄하기 위한 한국노총의 투쟁에 제주본부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 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조순호 제주도지역본부 의장
김동명 위원장은 제주도본부와의 간담회에서 “총체적이고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맞은 대한민국에서 정부와 여당은 거부권만 남발하며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노동자 서민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한국사회의 미래는 암울함 그 자체”라며 윤석열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의 상반기 투쟁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정책 저지 투쟁을 성공적으로 해냈지만, 노조법 2·3조 전면 개정 총력투쟁은 두 번에 걸친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거부권은 법개정의 정당성을 더욱 높여준 것이라 생각해 세 번이든, 네 번이든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한 투쟁과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김동명 위원장(왼쪽)
또한 사회적대화와 관련하여 “정부를 포함한 경제, 사회주체 모두가 손놓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노총은 다양한 사회적 대화 체제를 통해 의제를 던지고 사회적 공론화를 시도하고 있다” 며 “투쟁은 투쟁대로 하되,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주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투쟁에 물러섬은 없을 것”이라며 “투쟁과 대화의 병행이 어려운 일이지만, 현장에 있는 동지들이 힘을 모아주면 한국노총은 할 수 있다”며 11월 9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한국노총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한편, 10월 2일 충북지역을 시작으로 한 ‘한국노총 정책요구 및 투쟁계획 수렴, 11.9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조직화를 위한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현장순회 간담회’가 이날 제주도지역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한달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김동명 위원장은 한달여간 전국의 노조간부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정책에 맞선 한국노총 하반기 투쟁에 대해 설명하고, 11월 9일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