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총회에 참석 중인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11일(화) 오전 10시(현지시간) 싱가포르 노총 타날렛치미 위원장을 만나 양국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노총은 각국의 노동시장, 노사관계, 조직화 등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특히 노사정 3자주의에 대한 경험과 성공사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기후위기, 산업전환, 지역소멸 등 복합위기와 저성장, 고물가, 저임금 등으로 힘들어 하는 노동자들이 매우 많다”며 “정권과 자본과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의 탄압에 저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노동자의 삶을 조금이라고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협상과 대화 역시 중요하다”며 “대화를 통해 보다 나은 노동자의 삶을 만드는 싱가포르의 사례는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면서 “싱가포르 사례를 깊이 연구하고 배울 수 있는 교류의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싱가폴노총 타날렛미치 위원장은 “노사정 3자주의에 대한 전날 김동명 위원장의 연설에 동의한다”며 “각국의 맥락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화를 통해 노동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어낸 싱가폴의 사례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양 노총은 ▲청년 조직화 ▲산업전환 시 노동자 보호 및 지원 방안 ▲노동자 심리 치료 프로그램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싱가폴노총과의 간담회 직후 김동명 위원장은 렌고 요시코 노리마츠 부사무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노동 외교 활동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