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노조와 노동자를 기득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 노조를 봐도 열악한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자 어려운 조건의 사람들이 서로 신뢰하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 눈앞의 이득보다는 우리와 자녀, 그리고 미래를 위한 선한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거든요. 어찌 보면 사회적 약자인 우리가 서로 존중하기 위해 투쟁하고 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가가 오르고 경제도 어려워져 실질 임금으로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마치 이것을 노동자의 탓이라고 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노조 활동을 불온시하고요. 이것은 시대의 퇴행입니다.”
“사실 노동조합 활동하는데, 의무감이 더 크고, 보람과 재미는 아직 느낄 여유가 없습니다. 제가 끌고 나간다기보다는 지금은 배우고, 위원장이나 노동운동하는 선배님들 활동 보면서 그들에게 힘을 주고 지켜주자는 생각이 더 큽니다.
경남본부는 매일 ‘김준영 처장 석방과 11.11 대회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우리 노조 일과 관련이 없어 보였죠. 하지만 노동자가 연대하지 않으면, 누가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해주겠어요? 함께 해야 힘이 납니다.”
“11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조합원 한 명도 빠짐없이 참석합니다!”
한국노총 총력투쟁에 대한 노동조합의 정서는 어떠합니까?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의 구속 장면은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노동자의 권리 확보를 위한 정당한 투쟁을 한 사람을 범죄인 취급이라니, 분개했습니다. 10만 명 집회를 성공적으로 조직한다면 현 정권도 무시 못 할 것입니다. 조합원들은 힘을 모으자고 합니다.”
노동자대회(한국노총)에 바라는 점은?
“한국노총 조합원 10%만 참여해도 10만 명입니다. 조직화를 위해 더욱 힘을 내주시기 바랍니다. 현장 조합원의 목소리를 듣고, 한국노총 중앙이 의사결정을 민주적으로 하길 바랍니다. 그러면 현장도 힘을 실어주겠죠. 이번 집회에 우리 조합원 160명 모두 전원 참석합니다. 단결을 호소하는 지도부에 함께 하니, 어려운 시기 돌파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년 연장을 요구한다고 이야기하면, 언론 등 일부는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를 빼앗는다’ 고 합니다.
더럽고 힘들고 어려운 3D 업종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신입사원을 여러 절차를 통하여 입사를 결정하고 출근하면, 짧으면 당일, 길면 1~2년 안에 90%는 퇴사를 합니다.
고령자고용촉진법 제19조와 제21조는 사용자들의 임금 감소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정년 후 재고용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일은 똑같이 하면서 최저임금 또는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일하게 됩니다.
지금 이 자리에 나와 있는 나 또한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촉탁직이라는 이름을 단 서글픈 노동자가 될 것입니다. 그 이름을 제거하여 웃으며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