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최근 푸르밀의 전 직원 대상 정리해고 통보에 대해 “일방적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유제품 제조기업인 푸르밀은 17일 올해 11월 30일부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전 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노동자들은 물론, 낙농가와 운송노동자, 협력업체 노동자, 대리점주까지 그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푸르밀 페이스북
한국노총은 20일 성명에서 “대안도 없이 400여 노동자를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앉게 만든 푸르밀의 결정은 비도적인 것을 넘어 패륜적”이라며 “한국노총은 이번 정리해고에 대해 법률적 대응과 함께, 푸르밀 노조와 상급단체인 화학노련,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함께 적극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준호 전 푸르밀 회장과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 등 총수 일가의 경영 실패를 오롯이 직원들에게 전가한 것”이라며 “직원들에게는 임금삭감과 반납을 강요하고선 신준호 회장은 퇴직금을 30억원이나 받아챙겼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푸르밀이 일방적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하고 재매각 등 다른 대안을 충실히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노조에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성실하게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도 국정감사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 질의하고, 사태해결에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