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사측이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자 모집을 공고했다.
푸르밀은 28일 사내게시판에 내달 9일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사내게시판에 공지했다. 푸르밀 노사는 오는 31일 이번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2차 교섭을 앞두고 있다.
△ 푸르밀 본사 휴게실. 회장 개인 취미생활로 채워진 공간(사진제공 = 푸르밀노조)
푸르밀 사측은 지난 17일에도 어떠한 사전 논의도 없이 전 직원에게 메일로 정리해고를 통지했다. 일각에서는 푸르밀이 국정감사 증인신청을 피하기 위해 환노위 국감 종료를 앞둔 시점에 기습적으로 이메일 정리해고 통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통상적으로 국정감사에서 추가증인신청을 하려면 여야간사가 합의 해 국정감사 출석일 일주일 전에 통보해야 한다. 환노위의 마지막 국감은 10월 24일이었고 푸르밀은 딱 일주일 전에 일방적인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결국 푸르밀 신준호 회장과 차남 신동환 대표는 국정감사를 교묘히 피해갔고, 푸르밀 사태는 국감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못했다. 알려졌다시피 신 전 회장의 딸이자 신대표의 여동생인 신경아씨가 푸르밀의 비상무이사이며, 그의 남편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다. 국회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푸르밀노조 김성곤 위원장은 이날 희망퇴직 신청 공지에 대해 “이렇게 일방적으로 고지할 거면 2차 교섭을 왜 하자고 한 것”이냐며, “사측의 만행에 치가 떨린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사측은 시간을 끌며 상황이 잠잠해 지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며, “지역경제와 관련 산업에 영향이 큰 만큼 정부와 정치권 등이 이문제에 대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푸르밀 희망퇴직 공고(사진제공 = 푸르밀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