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창립 1주년 기념식을 앞둔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 한국노동공제회)에 기부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노동공제회 사무국은 18일 KT노조에 이어 19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이 기부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 5일제 정착, 결혼각서제 폐지, 여행원제도 폐지 등 대한민국 노동권 증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금융노조는 지난달 총파업 때 모인 투쟁기금 일부를 공제회에 전달했다.
△ (왼쪽부터) 신현호 금융노조 부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김동만 한국노동공제회 이사장, 김동수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
김동만 한국노동공제회 이사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여러 경제지표를 보면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이러한 경제위기는 취약계층에게 더욱 가혹할 것”이라며 금융노조의 기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국노동공제회가 노동법과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에게 든든한 벗이자 동반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우리 대부분은 출발선이 같아야 공정이고 평등이라고 생각하지만, 능력주의에 기반한 경쟁은 공정을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기회를 제공하는 동일의 원칙이 아닌 취약 계층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차등의 원칙이 필요하고, 한국노동공제회가 사각지대 노동자를 보호하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사회정의를 실현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날 금융노조 기부금 전달식 전,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겸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위원장이 개인자격으로 100만원을 기부했다. 허권 상임부위원장은 금융노조 위원장 시절 무너진 금융 노사 산별중앙교섭 복원을 위해 활동하다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해고된 상태다. 곧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