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올(IndustriALL, 국제제조산별연맹) 부사무총장인 케말 외즈칸이 ITUC 사무총장 출마했다. 국제노총(ITUC)는 오는 11월 17일~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제5차 ITUC총회를 개최하며 총회 기간중 새로운 사무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는 케말 외즈칸 후보 외에 루카 비센티니(현 유럽노총 사무총장)도 출마했다.
▲ 케말 외즈칸(Kemal Özkan, 튀르키예 출생, 현 국제제조산별연맹 사무부총장) ITUC 사무총장 후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18일 오후 2시, 케말 외즈칸 ITUC 사무총장과 화상간담회를 갖고, 후보의 출마 동기와 향후 비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화상간담회에서 케말 외즈칸 후보는 “현재 세계적으로 7% 정도에 머물고 있는 조직률을 높이기 위해 조직화와 국제공급망 노조권리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하고, 기후변화와 탈산소화, 신기술 및 디지털화에 대한 대응 등 새로운 산업정책에 주력하겠다”며 비전을 밝혔다.
또한 “ITUC를 보다 포용적이고 민주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거버넌스의 변화와 리더십 역할 강화에 주력하고, ITUC의 내부 통합과 캠페인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케말 외즈칸 후보에게 △사무총장 후보 모두 유럽출신으로 노동탄압이 심하고 비공식 노동 비중이 높은 아태지역 노동자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국제적으로 사용자들의 노동에 대한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용자단체와의 관계 유지를 어떻게 할 것이며, ILO 내에서 국제노총의 입지강화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했다.
이에 대해 케말 외즈칸 후보는 “국제노동단체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기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현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비공식 부분의 공식화를 위해서는 정치적 투쟁이 필요한 만큼 모든 노동자가 함께하는 정치적 투쟁을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용자단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사용자들이 파업권을 부정하는 문제와 플랫폼 노동에 대한 규정조차 없는 문제 등이 매우 심각하고, 국제사용자단체인 IOE는 ILO의 기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며 “당선 된다면, 이번에 새로 당선된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을 만나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적극적인 문제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국내외적으로 노동운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국제노총 사무총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출마할 결심을 하신 것에 대해 격려의 뜻을 전한다”고 말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