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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반 파시즘의 태동과 반파시즘 투쟁

파시즘과 노동운동 ①

등록일 2021년10월13일 10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세계노동운동사에 비춰 본 오늘의 노동⑦

 

구자룡 한국노총 조직확대본부 부장

 

아이러니하게도 파시즘(fascism)은 사회주의(socialism)에 그 이론적 기초를 두고 있다. 파시즘의 기본적 이론을 세운 이탈리아 철학자 조반니 젠틸레(Giovanni Gentile)는 「파시스트 지식인의 선언」(Manifesto degli Intellettuali del Fascismo)을 통해 파시즘이 ‘사회주의를 가장 잘 실행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임을 밝히고 있다. 젠틸레는 파시스트를 국가 정체성을 가진 사회주의자로 보았으며, 파시스트 임무의 핵심을 사회와 국가에 대한 개개인의 자발적인 복종으로 이루어진 참 민주주의의 실현으로 보았다.

 

파시즘의 태동

 

젠틸레의 이론적 토대는 이탈리아 파시즘 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탈리아 파시즘의 선봉에 선 베니토 무솔리니(Benito Andrea Amilcare Mussolini)는 1925년 로마 행진 3주년 기념 연설에서 “모든 것은 국가에 있으며, 국가 외에는 어떤 것도 없으며, 국가에 반대하는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파시스트 독트린’을 발표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자유주의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를 부정한다. 파시즘은 국가가 개인의 진정한 실체라는 것을 확인한다. 파시즘은 국가와 개인의 자유가 진지하게 숙고될 수 있는 국가 내에서 유일한 자유를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파시스트에게 모든 것은 국가 안에 있고 국가 밖에서는 아무것도 법적이거나 정신적인 것이 존재할 수 없거나 가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파시즘은 전체주의적이다.”

 

사회주의의 구체적 실현을 목표로 시작된 파시즘은 ‘국가가 개인의 진정한 실체’임을 주창하며 국가체제 외부의 사유를 철저히 배제한 채 오로지 국가만을 통해 전체 국민의 이익을 실현하고자 했다. 또한 국가 밖의 모든 존재와 가치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배타적 국가주의를 통해 개인의 이익을 모두 국가의 이익으로 일치시키는 전체주의로 변모한다. 파시즘은 사적소유에 대항하고 계급해방과 인간해방을 목표로 하는 사회주의·공산주의 세력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났으며,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당면한 다양한 상황(미래에 대한 비관, 체제에 대한 분노, 이념에 대한 실망 등)을 계기로 하여 사회에 전면적으로 대두되었다.

 


속간(束桿, 라틴어: fasces, 라틴어로 "묶음"이란 뜻) 권력과 사법권, 또는 "결속을 통한 힘"(파쇼)을 상징한다.

 

“공동체의 쇠퇴와 굴욕, 그리고 희생에 대한 강박관념적 편견을 특징으로 하는 정치적 행동의 한 형태이자, 일체감, 에너지, 순수성의 보상적인 숭배를 두드러진 특징으로 하는 정치적 행동의 한 형태다. 또 그 안에서 대중의 지지를 등에 업은 결연한 민족주의 과격파 정당이 전통적 엘리트층과 불편하지만 효과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민주주의적 자유를 포기하며 윤리적 또는 법적인 제약 없이 폭력을 행사해 대내적 정화와 대외적 팽창이라는 목표를 추구하는 정치적 행동의 한 형태다.”(김금수 2014, 270에서 재인용)

 

위의 팩스턴의 언급처럼 파시즘에 담겨있는 핵심 이데올로기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첫 번째는 반-마르크스주의에서 기초한 반-지성주의, 두 번째는 배타적 애국주의 관철의 주요한 요소가 된 민족개념, 세 번째는 파시즘 실현을 위해 비극적으로 투쟁하는 ‘구성적(새로운) 인간’에 대한 요청이다.

 

특히 국가와 체제에 대한 비판 및 노동자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마르크스주의는 파시즘과 대척점에 서 있었으며, 이후 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에서 극단적으로 나타난 민족개념 및 구성적 인간에 대한 요청은 타민족에 대한 배척과 새로운 국가 건설이라는 호전성 이데올로기를 내포하고 있었다. 파시즘과 결합된 민족만이 숭고함과 영웅성을 지난 인간이라는 소위 선민의식적 이데올로기는, 부분을 전체화하려는 전체주의와 결합되어 전 세계 노동자 민중의 억압기재로 활용되었다.

 

파시즘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1922년 이탈리아 무솔리니 독재 정권을 시작으로 1933년 독일 히틀러 정권으로 이어지며, 유럽 및 전 세계를 파시즘의 영향권에 포섭하고자 했다. 파시즘은 ‘획일적 통합’이라는 선동적 구호를 앞세워 모든 자주적 집단 형성과 유지를 저지하는 동시에 인민대중의 생활양식까지도 획일화의 대상으로 삼고자 했다. 또한 반-마르크스주의의 기치하에 제국주의 열강과 거대 부르주아 세력과 결탁해 국제 노동운동 및 사회주의운동을 무너뜨리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전세계 노동운동은 필연적으로 파시즘과의 전면적 투쟁을 벌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반파시즘 투쟁

 

20세기 노동운동은 파시즘을 등에 업은 거대 부르주아 세력과의 싸움이자 부르주아 자본주의 세력과의 전면적인 투쟁의 과정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위기를 맞은 (주로 패전국의) 거대 자본가 세력은 전체주의 국가화한 파시즘과 결탁하여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였다. 그 이유는, 우선 당시 파시즘 세력이 노동운동과 혁명운동을 탄압할 태세를 확고히 갖추었다는 사실이며, 더불어 그들이 광범위한 대중들을 상대로 한 마르크스주의자들과의 이데올로기 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전 세계 노동운동의 자본에 대한 투쟁은 곧 반파시즘 투쟁을 의미하게 되었다.(계속)

 

1) (2014), 『세계노동운동사 1』, 후마니타스.

2) 로버트 팩스턴(2005), 『파시즘: 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 손명희, 최희영 역, 교양인.

3) 파시즘, https://namu.wiki/w/베니토무솔리니, https://ko.wikipedia.org/wiki/조반니_젠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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