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15일 ‘세계 민주주의의 날’(International Day of Democracy)을 맞아 미얀마 국민통합정부의 공식 인정을 한국정부에 촉구했다.
세계 민주주의의 날은 2007년 국제연합(UN)이 민주주의의 정신을 높이고 미래상을 모색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출처=이미지투데이
한국노총은 성명에서 “ITUC(국제노총)가 주도하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행동의 날’에 적극 동참한다”면서 “한국정부가 UN총회(UNGA)에서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를 합법정부로 공식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9월 14일부터 30일까지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76차 UN총회에서 한국정부가 국민통합정부를 미얀마국민을 대표하는 합법정부로 공식 인정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UN총회에서 국민통합정부의 공식 인정은 미얀마의 폭력적 억압상황을 종식시키고 민주적인 민간정부에게 주권을 회복시키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이후 9백명 이상의 민간인을 사살하고, 5천여명을 체포·구금하였으며, 시민불복종운동에 결합한 30만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은 “미얀마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며 “무기금수조치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군부는 여전히 민간인 학살을 위한 무기 구매 자금을 지원받고 있어 미얀마 10대 교역국 중 하나인 한국 기업들은 국제사회의 민주적 질서에 반하는 관행을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한국노총은 앞으로도 유엔을 비롯한 다자시스템 내에서 국민통합정부가 미얀마 민중의 합법적인 대표로 인정될 수 있도록 국제민주세력과 공조할 것”이라며, “한국정부와 사용자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