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법원 강제동원 판결에서 반인권적 국가범죄 판결에 대한 피해자들의 배상청구의 정당함을 밝혀 일제강제징용에 대한 전범기업의 책임을 명분화 했다. 하지만, 이후 한일관계는 완전히 경색됐고 코로나로 인해 한일 노동자와 시민들의 교류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양대노총은 9일 오후 2시, 민족문제연구소 5층 강의장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 합동 추모행사 및 재일동포지원 사업’ 행사를 열고,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해 한일 노동자‧시민 간 연대와 교류는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참석 중인 양대노총
△ 행사에 참여중인 일본 참석자들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상임부위원장)은 추모사에서 “강제노동과 반인륜적‧반인권적 처우를 견디며 해방을 기다리던 선배 노동자들의 원통함이 아직도 우리 가슴을 울리고 있다”며 “선배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을 기억하며 오늘에 해야 할 일을 다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얼마 전 일본 도쿄고등법원이 군마현 고원에 세워진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하라는 판결을 했다”며 “일제강점기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사망한 조선인 노동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일본 시민들이 설치한 상징물을 없앤다고해서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라는 어두운 역사는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추모사를 낭독중인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상임부위원장)(맨 오른쪽)
이어 “동북아 미래를 위해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역사부정과 피해자 외면이 아닌, 식민지배에 대한 진실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허 통일위원장은 “역사 정의 실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멈춰서는 안되며, 평화롭고 평등한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해 한일 노동자‧시민 간 연대와 교류 또한 이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한일 온라인 간담회가 열려 김수환 우토로재단 이사의 ‘우토로 역사관 건립 현황 및 근황’을 시작으로, 변희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의 ‘한국 내 대일문제 관련 현안 및 실천 보고’, 곽진웅 코리아NGO센터 대표의 ‘일본 사회 내 재일동포 관련 현안’, 마지막으로 권재석 한국노총 공공노련 상임부위원장의 ‘일제강제징용 조선인 합동 추모행사 의의와 역사정의실천 운동의 과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