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플랫폼배달지부가 출범했다.
플랫폼배달 노동자들은 8월 24일(화) 오후 4시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플랫폼배달지부 출범식을 열고, “사회경제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플랫폼배달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플랫폼배달 노동자는 업무에 필요한 장비 구입과 대여, 각종 보험 등 소요 비용을 노동자 스스로 해결해 왔으며, 일방적인 노동조건 결정 등 플랫폼 기업의 갑질에 고통을 받아 왔다.
이에 플랫폼배달 노동자들은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플랫폼배달지부 설립을 통해 ▲배달시간, 수수료, 옵션 등 노동조건 일방적 결정 저지 ▲부당한 조건의 계약 체결 거부 및 표준계약서 작성 ▲유상 운송보험료 인하 ▲플랫폼 기업의 안전교육 및 안전장비 지급 의무화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 ▲연 2회 특수건강검진 실시 등 플랫폼배달 노동자에 대한 정당한 처우와 보상, 안전하게 일할 권리 등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한국노총이 설립 준비 중인 한국노총 플랫폼노동공제회를 통해 플랫폼배달 노동자들이 생활안정자금 대출, 소액융자 등 금융지원과 직업훈련, 안전보건교육, 직종별 단체보험 등 안정적인 일자리와 안전한 노동을 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 대회사 중인 조기두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부위원장
이날 출범식에서 연대노조 조기두 부위원장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갑질에 대하여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배달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산재보험 가입 및 안전장비 지급 의무화를 추해야 한다”며 “한국노총에서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노동공제회 설립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다양한 형태의 생활안전 및 교육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대노조는 배달플랫폼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현행 노조법과 근로기준법이 포괄하지 못하는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를 비롯하여, 기존 산업별 노동조합에서 소화해내지 못하는 특수고용직 노동자와 중소규모 영세사업장 노동자 조직화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연대노조의 틀 안에서 힘찬 단결과 연대로 싸우고 승리하자”고 당부했다.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플랫폼배달지부는 결의문을 통해 “우리가 내딛는 걸음이 비록 작으나 배달노동자를 비롯한 플랫폼 노동자들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노동자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와 사회경제적 권익 확보를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 △조합원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 △플랫폼사들의 횡포에 강력히 대응할 것 △배달노동자들의 안전과 보건을 확보하기위해 투쟁할 것 등을 결의했다.
한편, 출범식에 앞서 이날 오후 3시에는 플랫폼배달지부 창립총회가 열렸다. 창립총회에서는 플랫폼배달지부 운영규정이 제정되었으며, 선동영 지부장이 선출됐다.
선동영지부장은 “개별사업자가 아닌 조직노동자가 되었음을 당당히 선언”하며 “개별화 파편화된 플랫폼 배달 노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합원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