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연구원은 2018년부터 「노동N이슈」를 발간하여 왔다. 이는 주요 노동현안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정보와 담론 형성, 정책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노동조합운동의 정책지향과 운동방향의 내‧외부 공유를 목적으로 한다. 2020년에는 모두 11종의「노동N이슈」가 발간되었는데, 당해를 관통하는 핵심주제로 “소득불평등 해소와 노동조합의 역할”을 선정하여 다양한 측면에서 다루고자 하였다. 이와 함께 노조의 대응이 필요한 주요 사회적 의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과 관련된 내용을 주요하게 다루었다.
소득주도성장을 내건 문재인정부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대표적 핵심 노동정책을 후퇴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소득불평등 해소는 노동계가 천착해야 할 핵심과제이다. 인간노동을 도구화하고 끊임없이 경쟁에 몰아넣는 탐욕스런 자본주의가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소득불평등을 초래했고,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라는 재앙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러한 재난의 영향조차도 노동시장에서의 지위에 따라 계층화되어 불평등하게 나타난다. 흔히들 코로나19 이후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 기대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지난 두 차례의 경제위기가 보여준 것처럼 재난 이후에는 예외 없이 불평등이 증가했다.
「노동N이슈」는 소득불평등 문제와 관련하여 “임금소득불평등 축소를 위한 노동조합의 역할과 연대과제”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임금소득 불평등이 증가한 현상과 원인을 분석하고 노조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총론적이고 거시적인 맥락에서 접근하였다. 또한 성별 불평등(“우리나라 성별임금격차 완화를 위한 노동조합의 과제”)과 재난자본주의로 인한 불평등의 확대재생산 문제(“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극복과 사회대전환을 위한 노동조합의 과제”, “코로나19의 여성노동 위기현황과 정책과제”) 등 측면을 달리해 소득불평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대안을 모색하는 방식도 여러 층위로 접근하고 있는데, 지역 차원의 일자리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양극화 해소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 모델의 기획-사회서비스 확대를 동반한 지역기반 일자리 창출”)이나 정치세력화를 통한 방식(“21대 총선 이후, 노동하는 시민을 위한 정치적 모색-한국노총을 중심으로”), 노조의 사회연대전략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방식(“노동조합의 코로나19 극복방안, 노동조합 사회연대전략”, “노동조합의 여성연대전략-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노조의 조건과 실천과제”), 노동자경영참가법을 만들어 기업의 의사결정 방식을 바꾸는 접근 방식(“노동자경영참가법 제정의 당위성”), 근로자대표 등 이익대표제도의 정비를 통해 접근하는 방식(“근로자대표제도에 관한 경사노위에서 논의와 한국노총의 제안”)을 살펴보았다.
코로나19 확산과 그린뉴딜 등 현안 의제가 노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실천 및 정책과제를 모색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극복과 사회대전환을 위한 노동조합의 과제”, “노동조합의 코로나19 극복방안, 노동조합 사회연대전략”, “코로나19의 여성노동 위기현황과 정책과제”와 “그린뉴딜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노동조합의 대응 및 정책과제”는 현안 과제에 대한 노동조합의 이해를 높이고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편성되었다.
2021년에도 중앙연구원은 한국사회 노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주요 정책적 관점을 포착하고, 대안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