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도로 출입제한 아파트들의 택배배송 문제가 불거진지 꽤 됐지만, 여전히 일부 아파트들의 경우 아파트의 구조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저탑차량으로 개조하거나 손수레를 이용해 배송하게 하는 등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고통을 전가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늦었지만, 국토부 등 정부가 ‘지상 공원형 아파트 배송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가칭, 이하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택배본부의 참여는 보장되지 않았다.
△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강원지역 택배본부 출범식
이에 한국노총은 12일 성명을 통해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는 지금이라도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택배본부의 협의체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서울‧경기‧강원‧경북 등 전국에 1천명 가량의 택배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가 있다”며 “택배노동자의 노동권보호를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상도로 출입제한 아파트는 한곳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국적으로 400여개가 분포해 있으며 한국노총 소속 택배노동자들도 이러한 아파트에 물건을 배송하고 있다”며 “택배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협의체에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는 당연히 참여하여 의견을 제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오랜 사회적대화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상공원형 아파트 배송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전국연대노조 택배본부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