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한국노총은 노동3권에 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조법 개정을 위한 한국노총 위원장 현장순회가 17일 부산지역본부에서 계속됐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의 노조법개정안은 노동3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피해가 없더라도 두고두고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옥죌 것”이라며, 단호히 맞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위원장은 “한국노총이 민주당과 정책연대를 맺었다고 해서 상황을 그냥 지켜보지는 않겠다”면서, “국회 상황을 주시하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필요하면 강력 투쟁을 전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전 전태일열사가 분신한 지 50주기가 됐는데, 50년이 지난 지금도 코로나로 인한 위기를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하는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한국노총은 조직적 힘과 정치적 힘을 다해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현실을 개선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장순회에 앞서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서영기 의장은 “코로나19로 국내 경제의 급격한 위축과 이로인한 조업단축, 휴업, 폐업 등으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쟁의행위시 사업장 점거를 금지하고, 노조전임자 활동 및 타임오프 한도에 대한 입법적 개입 등 노조법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말로만 노동존중을 외친다고 노동존중 사회가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노조법 개악을 저지할 수 있도록 부산지역 전 조합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끝까지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