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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힘으로 노조법 개악안에 강력하게 맞설 것

김동명 위원장, 정부안은 노동3권을 훼손하는 분명한 개악안

등록일 2020년11월20일 13시01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노총이 ILO핵심협약 비준과 노조법 개악 저지를 위해 총력투쟁에 돌입한다. 우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을 압박해 노조법 개악안 처리를 막고, 한국노총 요구안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어 시민·사회·종교단체와 함께 개악안 폐기를 촉구함과 동시에,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도 개최한다. 그럼에도 개악안이 상정·처리될 경우 국회 앞 농성 및 릴레이 집회투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집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노총은 예정되어 있던 2020년 하반기 현장순회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20일 전남지역본부와의 간담회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 노조법 개악안 폐기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전남지역 대표자들

 

이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연말 ILO 핵심협약 비준 문제와 거기에 따른 법 개정 문제가 국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라며 “정부 발의안은 개악안으로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냉정하게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지만, 정부 발의안은 노동 3권에 대한 원칙적인 부분을 훼손하는 것으로 현장의 힘을 하나로 모아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안호영 의원안 등 국회에서 여러 논의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대응하겠다”면서 “무조건 총파업으로 맞서겠다는 무책임한 말은 하지 않겠지만, 모여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법안에 대해서 반대할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이했지만 오늘에도 여전히 취약한 노동자들이 많이 있다”며 “비정규직, 사내하청, 특수고용직 등 조직화되지 않은 열악한 위치에 있는 노동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 인사말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위원장은 노동자 정치세력화 관련, “현재 국회에 한국노총을 비롯해 노동계 출신이 많이 진출해 있지만, 노동을 위해 일반의원들과 어떻게 다른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미 있는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치적으로 다른 생각들이 있겠지만, 노동이라는 이름으로 정치에서도 하나의 세력을 모아 노동문제를 해결하고, 열악한 위치에 있는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지는데 힘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신원 전남지역본부 의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등 너무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서 우리 갈 길을 힘차게 걸어가자”고 말했다.

 

△ 인사말 중인 이신원 한국노총 전남지역본부 의장

 

이어진 간담회에서 한국노총은 △ILO핵심협약 비준 및 노조법 개정 투쟁의 필요성 △투쟁계획(안) △조직화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이후 제1노총 지위회복, 광역별 노조교육, 산재보상, 주52시간제, 홍보 관련 등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노조법 #국회 #ILO

최정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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