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노동자에 상담‧법률지원‧교육 등 무료 지원'
한국노총이 서울시와 함께 미조직∙비정규∙플랫폼 등 취약계층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사각지대 해소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노총은 12월 12일(목) 오후 2시, 한국노총회관 5층에서 도심권‧동남권 서울특별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 합동개소식을 개최했다.
△ ‘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취약계층 노동자와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
개소식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에는 노동조합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90%의 미조직 노동자들이 있다”며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 미조직․취약계층 노동자들에 대한 보호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또한 “현 정부는 ‘미조직 노동자 지원조직 마련’을 대선공약과 국정과제로 선정한 바 있으며, 서울시도 ‘유니언시티(Union City)’, 즉 ‘노동존중도시’를 표방하고 있다”면서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 한국노총이 참여하게 된 것은 ‘노동존중사회 건설’을 위한 서울시와 한국노총의 아름다운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동자종합지원센터는 ‘99% 을(乙)들의 연대’를 수행해 나가는 ‘전초기지’가 되어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직노동자와 미조직 노동자의 경계를 허무는 ‘공존(共存)의 장’이 될 것”이라며 “노동존중사회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여 노동인권의 사각지대를 밝게 비춰주는 ‘등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인사말 중인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서울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생활임금제, 노동시간 단축 등의 실행으로 노동존중사회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면서도 “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자의 증가 등은 노동권을 위협하고 있어 노동존중사회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축사를 통해 ‘노동회의소’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서울시의 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전국으로 뻗어나가 많은 미조직 노동자들에게 희망의 불빛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합동개소식을 시작으로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는 노동상담 및 법률구조, 노동인권 교육 등을 통해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펼친다. 한국노총은 ‘서울특별시 권역별 노동자 종합지원센터’를 서울시로부터 수탁 운영한다.
이번에 개소하는 도심권 센터(안국역 5번 출구)에서는 제조업∙플랫폼 노동자를, 동남권 센터(가락시장역 4번 출구)에서는 IT∙운수물류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노동자는 도심권 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070-5143-5370(노동상담), ☎070-5143-5368(교육신청)로 문의하면 된다.
향후 서울시에서는 지역밀착형 노동복지 거점인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2021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설립할 계획이다. 이 중 5개소는 시가 직접 운영하는 권역별(동북·동남·서북·서남·도심) 시립 센터로, 지역 간 거점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나머지 20개소는 각 지역의 노동환경을 반영해 특화‧밀착 지원을 하는 구립 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한국노총에서 김주영 위원장, 문현군 부위원장, 오영봉 섬유∙유통노련 위원장,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 류근중 자동차노련 위원장, 서종수 서울지역본부 의장, 서울시에서는 박원순 시장, 이광호 시의원,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 축사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
△ 축사 중인 이용득 의원
△ 축사 중인 서종수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 감사패를 받는 이광호 서울시의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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