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문제가 노동자의 생존권 위협해서는 안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한 현행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한국노총의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ITUC-AP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요청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6일(일)부터 나흘 간 열리는 ITUC-AP 국제노총 아태지역기구 지역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ILO 핵심협약 비준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김 위원장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제4차 국제노총 아태지역기구(ITUC-AP) 지역총회 참석차 5일(토) 출국했다.

△ 6일 개최된 ITUC-AP(국제노총 아태지역기구 지역총회)에 참석 중인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이번 총회에서 김 위원장은 최근 한-일 무역분쟁과 관련해 무역문제가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해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고용안정을 위한 성명 도출에 합의한 일본렌고 리키오 코즈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ITUC-AP에서도 정부 간 통상문제가 노동자의 양질의 노동 실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노동자의 힘 구축-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아시아태평양을 향한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2015~2018 활동보고 ▲2015~2018 재정보고 ▲2019~2023 ITUC-AP 액션프로그램 ▲ITUC-AP 지역규약 및 규정 개정 등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특히, 이번 총회기간 동안 김주영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한국의 노동 상황과 한국노총의 조직화 사례 및 사회적 대화 등 주요 활동에 대해 공유한다.

김 위원장은 “한국의 수많은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에 노출되어 있으며, 공공부문 등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최저임금제도 개악, 유연근무제 확대 시도도 예상된다”고 한국 노동 현실을 설명하고, “한국노총은 이백만 조직화를 목표로 노동자 조직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사회적 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한편, ITUC-AP는 향후 4년간 ITUC-AP를 이끌어갈 사무총장을 선출한다. 싱가포르에 사무소가 있는 ITUC-AP는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 피지 등 아시아 태평양지역 34개국의 59개 노총이 가맹되어 있으며 조합원수는 2,401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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