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노련 한국민주제약노조 머크지부(지부장 조영석)는 9월 30일 12시 강남 테헤란로 본사 앞에서 일방적‧강제적 희망퇴직 분쇄와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머크는 지난 23일 스페셜티 사업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당뇨병 치료제인 ‘글루코파지’와 고혈압 치료제인 ‘콩코르’ 등 두 개의 약품 판권을 다른 회사에 매각하기로 일방적으로 통보한 후, 해당 부서에 희망퇴직(ERP)을 진행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조영석 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사측은 글로벌 본사에서 사업부 매각을 결정했고, 고용승계는 사업부 이관 과정에서 논의하자라는 일방적 결정을 통보했다”며, “노동조합은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통보에 맞서 고용안정을 위한 투쟁을 힘차게 전개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 “경영상의 문제가 아닌 사측의 일방적 사업부 매각 결정은 주말까지 반납하고 열심히 일한 조합원에 대한 배신이자, 철수를 위한 수순이라 생각한다”면서, “원치 않는 희망퇴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육일 화학노련 사무처장은 격려사를 통해 “연맹에 임금협상, 단체협약 체결, 구조조정 저지 등 투쟁사업장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구조조정 저지 투쟁은 매우 중요한 투쟁”이라며, “구조조정 저지 투쟁은 조합원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투쟁이고, 향후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매우 중요한 투쟁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조영석 지부장을 중심으로 단일한 연대와 투쟁을 전개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면서, “화학노련도 동지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할 것”말했다.
한국민주제약노조 김영북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흑자기업에서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업부 매각을 노동조합도 모르게 진행하는 것은 더욱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측은 사업부 매각에 따른 4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에 대한 전환배치 등 고용 안정에 대한 계획을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며 “사측이 희망퇴직을 빙자한 강제퇴직, 구조조정을 즉각 중지하지 않는다면, 고용안정 쟁취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의 의지를 담은 삭발식을 한 조영석 머크지부 지부장
한국민주제약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사측은 강제적인 사업부 정리를 즉각 중단하고, 머크지부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머크지부 결의대회에는 머크지부 조합원, 연맹 이육일 사무처장 및 사무처 동지들을 비롯해서 서울지역본부 대표자, 한국민주제약노조 소속 지부장 등이 참석해 함께 연대투쟁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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