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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면 끝낼 수 있습니다!

등록일 2018년05월09일 13시44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함께 하면 끝낼 수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

 

직장 내 성폭력 피해의 심각성은 이미 드러났다. 작년 하반기 진행된 금융노동자(2차 정규직)에 대한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 3,297명 중 폭언, 폭행, 성폭력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을 경험하였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이 넘는 55.7%로 나타났다. 성폭력 경험은 전체의 16.3%(537명)로 그 심각성을 나타낸다. 그 중 70.9%는 상급자에 의한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38.5%는 고객으로부터, 6.5%는 동료로부터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원인은 직장 내 성 평등 문화의 부재다. 폭언, 폭행,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에도 참고 넘긴 가장 큰 이유로는 ‘신고해봤자 해결될 것이 없어서’(65.7%)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 내 성 평등 문화가 이뤄져있지 않은 점, 성폭력 문제에 대한 미온적인 분위기가 일정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우리 사회는 그간 애써 외면해왔던 치부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부조리한 사회의 겁박에 눌려 있었던 수많은 아픈 사연들이 용기 있는 피해자들의 결단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우리는 #ME TOO 운동이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시점에 피해자들과 연대할 것을 다짐하고 성폭력 근절을 위해 직접 실천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3월 8일 금융노조 여성위원회 주최로 ‘#WE CAN END 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다같이 “우리가 끝내는 성폭력, WE CAN EN:D”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내가 할 수 있는 실천 운동’을 주제로 보드판에 각자 다짐을 적고 발표하는 순서를 진행했다. 또 ‘WE CAN EN:D 운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권력형 성폭력에 침묵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피해자와 함께 하겠다”, “가해자 중심의 시선을 거부하고 피해자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선언했다. 

 


 

#WE CAN EN:D 운동이란?

 

금융노조가 제안한 #WE CAN EN:D 운동은 미래지향적 성평등 운동이다. 성폭력 #ME TOO 운동으로 시작된 여성문제 이슈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한 단계 개선시키고자 한다. #WE CAN EN:D 운동은 남성과 여성이 1)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2)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3) 미래지향적 4) 성평등 운동이다.
 

이 운동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이다. 먼저, 직장 내 성폭력 피해를 예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작은 행동이라도 지금 당장 시작하겠다는 다짐을 통해 아픔을 방관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피해자들의 용기에 연대하며 더 이상의 #ME TOO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운동이다. #WE CAN EN:D는 작지만 실천 가능한 구성원 개인의 움직임으로 우리가 성폭력을 끝내자는 선언적이고 실천적인 운동이다. 
 

둘째, 직장 내 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더 이상의 젠더 폭력과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직장 내 성역할을 고정하지 않는 성평등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구시대적 성 고정관념에 따라 업무 능력을 평가하거나 업무 범위를 제한하는 직장 내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각자가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WE CAN EN:D는 구성원들이 고정된 성역할에서 벗어나기 위한 운동이다. 
 

셋째, 직장 내 여성대표성을 확대하는 것이다. 직장 내 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여성대표성이 제고되어야 한다. 여성이 관리자급 이상에 최소 임계치(30%) 이상에 도달해야 차별이 없는 직장 내 민주화, 기회의 공정성 및 균형을 만들 수 있다. #WE CAN EN:D는 유리천장, 유리벽을 없애는 성 평등 운동이다.

 

#WE CAN EN:D 운동의 주체 “금융노조”

 

금융노조는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구성돼 있어 노동운동 내에서도 여행원 제도 폐지, 육아휴직 확대 등 성 평등 운동에 앞장서왔다. 지난 해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에는 금융노조 여성위원회를 공식 출범 했다. 앞으로 금융노조는 2018년 단체교섭에서 성폭력 관련 안건 및 여성할당제 관련 안건 관철시킬 계획이다. 2018년 단체협약에 2017년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및 성희롱 규제 강화 내용을 반영하고, 성희롱 발생시 유급휴가를 부여하도록 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또한 관리자급 이상 여성할당제를 30% 이상 실시하도록 실시 한도를 구체적으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2017년 중앙노사위원회 합의사항인 사이버 성희롱신고센터를 상반기 중 각 지부에 설치할 예정이며, 전체 금융노동자를 대상으로 WE CAN EN:D 운동을 전파하기 위해 금융노조 홈페이지와 Facebook “WE CAN EN:D” page(@kfiuwomen) 등 SNS활용을 통한 홍보를 계속할 예정이다.
 

금융노조의 #WE CAN EN:D 운동이 발화점이 되어 우리 사회에 견고하게 남아있는 성차별과 폭력을 없애고 성평등한 직장,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도록 실천적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또한 금융노동자들은 피해자에 대한 연대와 개개인의 실천적 행동을 통해 함께 싸워나갈 예정이다.

 

최우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여성위원회 위원장)

최종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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