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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주4.5일제 요구 배경

최유리 한국노총 금융노조 조직쟁의본부·여성본부 부장

등록일 2024년10월11일 10시51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는 지난 2020년 주35시간 근무제, 2022년 주32시간(주4일제) 근무제를 요구했으며, 2023년 산별중앙교섭부터 주4.5일제 도입을 요구했다. 물론 최종의 목표는 주4일제가 되겠지만 주4.5일제를 먼저 도입해 일과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한 시범사업을 시작하자는 취지다.

 


 

2024년 산별중앙교섭에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저출생 문제 극복을 목표로 ‘우리도 아이들과 아침밥을’, ‘가자! 주4일제 시대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은행 영업점의 노동자들은 수십 년 동안 9시부터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 이르면 8시부터 영업점에 일찍 출근해 왔다. 아이들과 함께 아침밥을 먹기는 커녕 인사조차도 하지 못한 채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금융노조 A지부의 경우, 영업점 직원의 85%가 8시 30분 이전에 출근한다고 답변했다. 근로계약서상 근무시간은 9시에서 18시로 되어 있지만 그림의 떡이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업무와 출퇴근 시간으로 쓰니, 여가시간이 부족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욕심이 된다.

 

최근 금융노조 산하 7개 지부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14년 2,688명이던 출생아 수는 2023년 996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0년 동안 출생아 수가 1/3로 급감한 것이다.

 

대한민국은 2023년 기준 합계출산율 0.72명으로 국가소멸의 위기에 처했다.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직장문화를 원인으로 지적되곤 한다.

 

금융노조는 심각한 대한민국 저출생 문제와 금융노동자들도 자녀를 낳아 키우는 것이 힘든 양육 부담 등을 개선하고자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계와 정부는 주4.5일제, 주4일제는 시기상조라고 하지만, 주4일제를 도입한 해외 다수의 국가와 국내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생산성은 증가했고, 가족과의 시간, 여가 시간이 늘어 삶의 만족도 상승 등 충분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놀토’라는 단어가 존재하던 20여 년 전에도 경영계는 “‘삶의 질’ 높이려다 ‘삶의 터전’잃습니다”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었다. 금융노조는 2002년 7월 1일 대한민국 최초로 주5일제를 도입해 전 산업 근로시간 단축의 촉매 역할을 했다.

 

우려와는 달리 주5일제는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한국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되어 노사 모두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 당장 주4일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지체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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