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6개 단위로 구성된 여성노동연대회의가 4.10 총선 이후 새롭게 구성되는 22대 국회에 성평등 노동환경 구축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여성노동연대회의는 15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가 여성에 대한 차별적 환경을 개선하고, 성평등 노동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4.10 총선이 마무리 된 지금, 범야권이 장악하게 된 새로운 22대 국회는 여성노동자들이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에서 온전히 내 삶과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회가 할 일을 다 해야 한다”며 성평등한 일터를 위한 5대 여성노동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단체가 제안한 5대 여성노동정책은 ▲성별임금격차 해소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 ▲사각지대 없는 일터 ▲돌봄중심사회 전환 ▲성평등 노동정책 수립 및 집행력 강화 등이다.
△ 기자회견문 낭독 중인 정연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이들은 “모든 시민이 노동자와 시민, 돌봄자로서의 다중 정체성을 지닌 개별자로서 존중받는 사회로의 전환을 꾀해야 한다”면서 “22대 국회는 더 이상의 퇴행을 멈추고, 성평등 사회로 전환할 수 있는 22대 국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미경 세브란스병원 노조 위원장은 “저출산 고령 사회를 걱정하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돌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며 “돌봄이 더 이상 개인의 책임과 의무로 남아서는 미래가 어두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발언 중인 권미경 세브란스노조 위원장
이어 “돌봄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며, 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돌봄 노동자들의 고용과 노동환경을 법 테두리 안에서 보호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22대 국회가 돌봄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제 22대 국회를 이끌어 갈 국회의원들에게 5대 여성노동정책요구를 담은 피켓을 전달하는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