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법 2,3조 무산... 정부·여당 책임져야 해
한국노총이 현장에서 노동운동의 원칙을 지켰던 장진수 동지의 정신을 이어 노조법 2,3조 거부권을 행사한 정부·여당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영원한 노동운동가 ‘故 장진수 동지 16주기 추모제’가 12월 1일(금)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열렸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오늘 윤석열 정부가 헌법에서 보장하고, 대법원에서 수차례 판결한 개정 노조법 2,3조를 거부했다며, 이 자리는 노동자의 요청이 있으면 어디라도 달려가 연대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헌신과 열정의 노동운동가 장진수 동지에게 너무 부끄럽고 미안한 날이다”라고 개탄했다.
▲ 추모사 중인 김동명 위원장
이어 “십수 년간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호하겠다며 소중한 목숨과 바꾸며 투쟁한 성과물이 재벌 대기업의 목소리에 짓밟혔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이 나라 정책이 약자로서 살아가야 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보호가 아닌 자본과 기업의 이익에 충실한 정부임을 생생히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노동 탄압과 거짓 개혁은 출범 이후 전혀 변하고 있지 않다"며 "이에 맞서 저항하고 투쟁하는 건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투쟁은 대화가 수반되었을 때 성과가 있으며, 사회적 대화 역시 전략적으로 병행하여 노동기본권을 수호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현장의 여러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장과 함께, 노동자와 함께 하는 노동운동의 원칙을 반드시 지키고 비정규노동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거대한 권력과 싸워야 할 때는 물러섬이 없이, 단결하고 연대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진 추모제에서는 장현일 추모연대 의장의 추모사와 김연풍 경기지역본부 의장,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 김경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추념사, 유가족 인사, 헌화 및 분향으로 진행됐다.
▲ 추념사 중인 김연풍 경기지역본부 의장
▲ 추념사 중인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
▲ 추념사 중인 김경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 추모제 참석한 유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