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위원장은 조직 내부의 단결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내부가 분열돼선 어떤 힘도 발휘할 수 없다”면서 “동지들이 더 강한 목소리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탄압에는 공격으로, 억압에는 더 큰 저항으로 투쟁해 우리의 소중한 노동조합과 조합원을 지켜 나가자”며 “오늘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권의 선전포고에 맞서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노동자인 이지영 공무원연맹 고양특례시 공무원노조 대외협력국장과 하청노동자인 박옥경 금속노련 포운노조 위원장의 투쟁사도 이어졌다.
박옥경 위원장은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과 김준영 사무처장을 폭력·유혈 진압한 책임자인 윤희근 경찰청장을 파면하고, 사태를 방치하고 방관한 이정식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영 대외협력국장은 “적은 급여와 고강도 업무로 힘든 상황에서 사명감 하나로 일하고 있는 청년 공무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실질 임금을 개선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원내대변인), 정의당 조귀제 노동부대표, 진보당 윤희숙 대표도 결의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의 노동 탄압을 저지하는데 함께 하겠다는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날 한국노총은 ‘노동탄압·노조협박 노동부 장관’, ‘폭력진압·공권력 남용 경찰청장’ 구호가 써 있는 보드판을 플라스틱 진압봉으로 깨는 상징의식으로 본대회를 마무리한 후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했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마무리 집회 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국노총을 친구라 했는데 몽둥이로 패고, 수갑을 채우는 건 친구가 아니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에 한국노총이 앞장서자”고 말했다.
▲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며, 투쟁을 외치고 있는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중인 한국노총 대표자들
▲ 남대문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하는 결의대회 참석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