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순천지원에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2시간만에 2만 3천여명이 동참했다.
금속노련은 2일 오후 2시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앞에서 ‘노동탄압 폭력만행 윤석열 정권 규탄 및 김준영 동지 석방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준영 사무처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날 새벽 청구됐으며, 영장실질심사는 당일 오전 11시 진행됐다. 현재 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경찰은 5월 31일 새벽 고공농성중이던 김준영 사무처장을 경찰봉으로 머리 등을 무차별적으로 가격하면서 강제 연행했다.
△ 모두발언 중인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금속노련은 기자회견에서 “김준영 사무처장의 석방을 비롯, 하청노동자들의 온전한 노동3권 보장과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전 조직적 역량을 총집결하여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경찰들로부터 홀로 무차별 집단폭행을 당했던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이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면서 “경찰의 폭압적인 강제연행과 병원에서의 무리한 조사, 새벽을 틈탄 구속영장 신청과 오전 실질심사는 기습작전을 방불케 한다”고 규탄했다.
또한 “김준영 사무처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반드시 기각돼야 한다”며 “불구속 수사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많이 다친 김준영 처장의 구속을 위해 이렇게 치밀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윤석열 정권이 노동계 탄압과 김준영 처장의 구속을 위해 경찰, 검찰은 물론 사법부까지 총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경찰의 무리한 영장 청구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서 기각해 그래도 아직은 정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보여달라”며 “만약 김준영 처장이 구속된다면 금속노련은 석방을 취우선 과제로 전 조직적 역량을 결합하고, 가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겸 전국노동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노동대외협력국, 이형석 국회의원, 금속노련 경남본부 조용갑 의장, 광양지역기계금속운수산업노조 박옥경 위원장 등도 참석해 연대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