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금속노련(이하 금속노련)이 윤석열 정권의 노동 탄압과 경찰의 폭력만행을 규탄하며,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금속노련은 1일 오후 3시 순천경찰서 앞에서 '노동탄압 폭력만행 윤석열 정권 규탄 금속노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금속노련은 "포스코 사내 하청 노동자들의 노동 3권을 보장하기 위해 광양에 내려온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과 김준영 사무처장을 경찰은 폭력으로 무참히 짓밟았다"며 "김만재 위원장을 집단 린치하여 뒷수갑을 채운 채 연행하고, 김준영 사무처장을 곤봉과 방패로 무차별 폭행하여 피투성이로 만든 경찰의 과격한 폭력에 금속노련 전조합원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천막농성이 400여일 넘게 절박한 상황에서 김준영 사무처장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자 고공농성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김준영 사무처장이 경찰을 상대로 칼을 휘두른 것처럼 거짓 정보를 흘리면서 경찰이 위법한 공무집행의 책임을 모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련은 "이번 사태의 범인은 노조를 혐오하는 대통령, 정권의 하수인 경찰청장, 무능한 고용노동부 장관, 합의도 지키지 않는 포운, 극한 노사 대립을 방관하는 포스코"라며 "노동자들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 발언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력 연행과 진압을 보며 이 정권에 무엇도 기대 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이 노동자의 심판을 받도록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함께 싸우고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한편, 1일 오후 순천지원에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열렸으나 기각되었다.
영장실질심사 후,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김준영 사무처장의 석방과 포스코 하청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경찰의 살인적인 폭력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현재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은 지연성출혈과 무릎부상 등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며, 경찰조사 후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