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위원장은 “노조 회계장부를 뒤지며 국고보조금을 끊는다고 협박하고,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69시간 사태와 같은 정부의 태도는 개혁이 아니라 명백한 노동탄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역대 모든 정부가 개혁을 빙자해 노동기본권을 탄압하여 사회적대화가 중단되기도 했고, 노정 간에 싸우기도 했지만, 대타협의 결과물이 나왔던 것은 노동계를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고 정책파트너로 함께 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처럼 노동계를 배제하며 노정관계의 기본을 무시하는 정부의 태도가 계속된다면 사회적대화의 전면 중단을 선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인사말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5.1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 조직화를 위한 ‘한국노총 위원장 지역본부 간담회’가 7일 오전 11시 서울본부와 오후 3시 인천본부에서 잇달아 열렸다.
김동명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이번 노동절 투쟁을 통해 정부의 노동탄압 부당성에 대해 알리고, 조직 내부의 강고한 투쟁 의지를 천명하고자 한다”며 “노동기본권을 지켜내기 위한 끈질긴 투쟁의 대장정에 전 조직적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2023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 한국노총 총력 투쟁과제 ▲2023 총력투쟁단 투쟁지침 ▲5.1 노동절 한국노총 노동자대회 계획안을 설명했다.
강훈중 한국노총 조직본부장은 “정부의 노동개악에 맞서 총연맹-산별, 지역-단위노조에 상시적 투쟁본부를 구성해 운영하며 현장이 함께하는 조직적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밝히고, “공통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양대노총이 공조하며, 시민사회와 정치권과의 연대도 확대해 광범위한 민중연대 전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투쟁계획을 설명 중인 강훈중 한국노총 조직본부장
이어 “이번에 신설된 총력투쟁단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서 총력투쟁 체계를 구축하고 투쟁과 연대사업을 펼치며, 한국노총의 조직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의제·시기별 주요 투쟁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5.1 노동절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는 5월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5만 규모로 열리며, 이 자리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저지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제정 △최저임금 업종차별 철폐 등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앞서 김기철 서울본부 의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노동이 존중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정부를 겪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금처럼 정부가 노동탄압을 이어간다면 어떻게 되는지 5월 1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적극 참석해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인사말 중인 김기철 서울본부 의장
김영국 인천본부 의장도 “지금 노동운동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을 빙자한 전방위적인 노동탄압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투쟁의 대장정 시작인 5.1 전국노동자대회에 모두 참석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자”고 말했다.
△ 인사말 중인 김영국 인천본부 의장
△ 서울지역본부
△ 인천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