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노동탄압에 맞서 총력투쟁을 선포하며, 대정부 투쟁의 시작인 5.1 전국노동자대회에 전 조직적 역량을 모아줄 것을 주문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4월 6일(목) 오후 1시 30분, 원주(횡성)지역지부 강당에서 ‘5.1 전국노동자대회 조직화를 위한 한국노총 위원장 지역본부 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투쟁계획과 노동자대회 개최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대 모든 정부가 개혁을 빙자해 노동운동과 노동기본권을 탄압했지만, 단 하나 버리지 않았던 원칙은 노동계를 대화 주체로 인정하고 정책 파트너로 함께 했다는 것”이라면서 “현 정부처럼 아예 처음부터 전체 노동계를 적대시하며 배제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각종 전문가 위원회와 연구회를 가동해 구체적인 노사관계 개입 정책을 준비하는 정부에 태도에 대해 “한국노총은 사회적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정부가 우리를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탄압을 이어간다면 언제든 사회적대화의 전면 중단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사말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이번 5.1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 정부의 노동탄압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고, 조직 내부의 강고한 투쟁의지를 천명하고자 한다”면서 투쟁의 현장에 강원본부의 조직역량을 모아줄 것을 주문했다.
최종삼 강원본부 의장은 인사말에서 “정부가 주장하는 노동 개혁은 개혁이 아닌 명백한 노동개악”이라며 “이러한 노동개악에 맞서 5.1 전국노동자대회에 강원본부의 전 조직적 역량을 모아 투쟁의 길에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
△ 인사말 중인 최종삼 강원본부 의장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2023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 한국노총 총력 투쟁과제와 2023 총력투쟁단 투쟁지침, 5.1 노동절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 계획안을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이 발제했다. 유정엽 본부장은 정부의 노동개악 저지를 위해 모든 조직의 역량을 결집해 투쟁을 집중 전개야 한다며 ▲정부 5대 개악추진 총력 저지와 10대 법제도 개선과제 관철 ▲광범위한 민중연대 전선 형성(양대노총, 시민사회, 정치권 연대 확대) ▲선택적 대정부 교섭 등을 말했다.
이어, 2023 총력투쟁단 설치 목적에 대해 “윤석열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서 총력투쟁 체계를 구축하고, 연대와 공동투쟁을 통해 승리하는 투쟁을 전개하며 한국노총의 조직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치됐다”며, 시기별 투쟁계획으로 △3‧4월 총력투쟁단 설치 및 총력투쟁계획 수립 △4‧5월 전국 순회 및 5.1 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 △5‧6월 국민 대토론회, 최저임금 투쟁, 중앙투쟁선봉대 구성, 대국회 투쟁 △7‧8월 경사노위 자문단 및 연구회 대응 투쟁 △9‧10월 연금‧공공, 정의로운 사회전환 투쟁 △11월 전국노동자대회 △12월 노동개악저지 대국회투쟁 등을 설명했다.
△ 간담회 자료 발제 중인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
또한, 5.1 전국노동자대회는 2019년 이후 4년만에 5월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5만 명 규모로 열리며 슬로건은 ‘멈춰라 노동개악! 나서라 노동자여!’ 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및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개악을 규탄하고,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적용 ▲공적연금 강화 및 노조할 권리 보장 ▲최저임금 업종차별 철폐 등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참석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