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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대화는 대화상대에 대한 존중부터

한국노총 28대 집행부-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간담회 열려

등록일 2023년02월21일 14시24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김동명 위원장, 정부 정책의 들러리 서는 일 없을 것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부부간에도 관계가 소원해져서 대화로 복원하려는데 남편이 가계부 갖고 와보라며 자꾸 추궁하면 대화가 되겠느냐”고 지적하고, “대화상대에 대한 존중부터 갖춰야 한다”고 일침했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류기섭 사무총장은 20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를 방문해 노동이 없는 사회적 대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왼쪽)

 

김동명 위원장은 “노동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현재의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노정관계 역시 변화의 단초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경사노위가 현재와 같이 자문단이나 연구회 같은 우회적 논의 틀로 정부정책의 용역업체를 자임하는 한, 그 결과는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대화의 문을 먼저 닫지는 않겠지만, 정부정책의 일방적 들러리로 서는 일 또한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도 “대화의 필요성 만큼은 인정하지만, 거대한 담론을 함께 고민할 수 있으려면 절박한 현실의 어려움부터 벗어나야 된다”고 밝혔다.

 

김동명 위원장은 “말로는 노동을 주역으로 인정한다면서 대접은 그렇지 않다”면서 “주요 문제를 의논하는 파트너로 한국노총을 생각한다면 진정성 있는 행동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회적 대화 상대에 대한 존중을 과연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노동이 한국노총이 대화를 구걸할만큼 약한 조직이 아니다”고 밝히고, “노동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면 그 이후 대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한국과 민주주의가 더 발전하는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며 “중요한 시기에 김동명 위원장이 재선 위원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2천 5백만 노동자와 전체 국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사노위 주체는 한국노총”이라며 “경사노위를 통해 대통령과 노동부와 소통하고, 한국노총이 주체가 되어 경사노위에 참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

 


△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최정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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