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전국연대노동조합 교보리얼코지회(이하 교보리얼코지회)가 체불임금 전액 지급 및 단체협약 성실 이행을 촉구했다.
작년 1월 교보생명보험의 자회사인 교보리얼코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불공정 인사제도, 차별적 처우, 저임금 개선을 주장하며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약 5개월 간 9차례 단체교섭 끝에 8월 11일 단체협약이 체결되었고, 사측은 ▲임금 인상율 5% ▲인사제도 및 임금피크제 개편 ▲당숙직 제도 폐지 논의 진행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사측이 임금 인상을 개별 조합원별 인상이 아닌 사업장 전체 인건비 총액 기준 5%를 적용하면서 실제 개별 조합원의 임금인상률은 3%에 그치는 상황이 발생됐다. 또한 단체협약 체결 시 약속했던 사안에 대해서도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보리얼코지회는 7일 오전 11시, 교보리얼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사측을 규탄했다.
최창녕 교보리얼코지회 지회장은 규탄발언에서 “임금총액의 5%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회사는 개별 노동자별로 자동승급분을 포함하여 5%라고 하며, 실제 자동승급을 적용받지 못하는 상당수의 조합원들은 5%에 훨씬 못미치는 임금인상을 적용했다”며 "단협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말을 바꾼 사측을 더이상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보리얼코지회는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법이 보장하는 모든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지금 당장 몇푼의 인건비를 아꼈다고 좋아한 대가는 혹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대사 중인 이상진 한국노총전국연대노동조합 사무처장
앞서 이상진 한국노총전국연대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연대사에서 "노동자들이 눈 뜨고 코 베인 것처럼 임금을 강탈당했다"며 "노동부는 노조회계를 감사할게 아니라 노동자 임금을 착취해 어디에 쓰고 있는지 사용자 회계를 감사해 낱낱히 밝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