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 저지하자!
한국노총 28대 임원(위원장·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선거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김만재(금속노련 SK하이닉스이천노조), 박해철(공공노련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 기호 2번 김동명(화학노련 일동제약노조), 류기섭(공공연맹 노동부유관기관노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지부), 기호 3번 이동호(전국우정노동조합), 정연수(연합노련 대한산업안전협회노조) 후보조가 출마했다.
2023 한국노총 정기선거인대회는 1월 17일(화) 오후 1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선거인단 수는 총 3,940명이다.
△ 왼쪽부터 기호 1번 김만재·박해철, 기호 2번 김동명·류기섭, 기호 3번 이동호·정연수(충북지역 합동연설회)
선거인단의 선택을 돕기 위한 전국합동연설회가 2일 오전 10시 충북, 오후 2시 충남·세종지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 저지를 외쳤다.
기호 1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고 자본의 총공세가 시작됐다”며 “장시간 노동, 유연근무제 확대, 직무성과급제 도입, 파견 업종 확대까지 자본의 민원 해결사가 되어 자본의 요구를 뭐든지 들어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악, 노동 탄압에 맞서 투쟁하는 집행부가 필요하다”며 “싸워본 사람만이 싸울 수 있고 싸움을 할 줄 아는 사람만이 한국노총 위원장에 당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호 2번 김동명 위원장 후보는 “이제 다시 한 번 150만 조합원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 광풍이 아무리 거세도 단 한 명의 조합원도 단 하나의 조직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 끝나면 정치적 득실을 따지고 약속을 안 지키는 정당, 노동 존중을 말로만 떠들고 노동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정당은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사회적 대화가 더 이상 정권의 노동 통치 수단이 아님을 윤석열 정부에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이동호 위원장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노동개악과 노동 탄압은 거세지고 있으며, 마치 브레이크 없는 기차와도 같다”면서 “거꾸로 가는 노동 시계를 정상적으로 되돌리려면 강화된 노총, 일하는 한국노총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노동 현안을 해결하려면 한국노총 노동운동의 기조인 대화와 타협 그리고 강력한 투쟁으로 가야 한다”며 “한국노총 지도부라면 정부와 여야 가릴 것 없이 당당히 대화하고 소통해서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기호 2번 김동명·류기섭, 기호 3번 이동호·정연수, 기호 1번 김만재·박해철(충남·세종지역 합동연설회)
한편, 기호 1번 김만재·박해철 후보조는 ‘현장의 힘으로! 다시 뜨겁게 한국노총!’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주요 공약은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투쟁 ▲반노동정책 분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정상화 ▲200만 조직화 ▲65세 정년 법제화 ▲총고용 보장 쟁취 ▲공무원·교원의 노동·정치기본권 보장 ▲실용주의 정치노선 등이다.
기호 2번 김동명·류기섭 후보조는 ‘2,500만 노동자의 한국노총! 바위처럼 단단하게, 수성을 넘어 공세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주요 공약으로는 ▲노동개악 저지, 승리하는 한국노총 ▲전환의 시대! 미래로 전진하는 한국노총 ▲현장속으로 다가서는 한국노총 ▲일자리 창출, 내 고향 살리는 한국노총 ▲청년·고령·여성을 아우르는 국민의 한국노총 등 5대 핵심목표를 제시했다.
기호 3번 이동호·정연수 후보조는 ‘강한 제1노총!, 제대로 일하는 한국노총!’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주요 공약은 ▲긴급노동현안TF 구성, 대정부 노동개악 투쟁 선언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전면 개선 ▲근무시간면제 한도 확대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 저지 ▲노란봉투법 입법 등이다.
△ 2023 한국노총 정기선거인대회 전국합동연설회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