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보수원 공무직 노동자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위원장 류기섭, 이하 공공연맹)은 19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하여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18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덕촌리 도로에서 도로보수 작업(도색)을 하던 공무직 노동자가 5t 화물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함께 일한 노동자 두 명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공연맹은 성명에서 “또다시 발생한 도로보수원 노동자의 사망사고는 인재이자 살인”임을 강조하며 “도로보수 작업은 국토교통부 ‘도로공사장 교통관리지침’에 따라 노동자의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진행하게 되어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결국 안타까운 희생을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충북도청 공무직 노동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도로보수 작업 시 공무원의 현장 관리감독과 작업안내 표지판 적정 위치 설치, 작업 보호차량 배치 등 안전을 위한 교통통제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묵살됐다”며 “과도한 업무 할당과 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노동 현실 속, ‘일하다 죽지 않은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 노동자들을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회 곳곳에선 노동자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킨다는 경영계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받아들일 기세”라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더 이상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