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통일위원회가 현재 한반도 긴장 국면 속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7일 오후 3시 30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제5차 통일위원회를 열고, 현재의 통일정세를 공유하고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한국노총은 통일정세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세계적 다극화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추가 무기 지원과 유럽지역의 무기 지원 축소를 예로 들고, 전쟁의 양상이 더 격화되고 확전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통일‧외교 및 군사정책에 대해 “이념을 앞세워 더욱 공세적인 대북 압박정책을 추진함과 더불어 한미 연합군사 연습 등 무력 시위 강화, 내년 3월 연대급 대규모 상륙 훈련, 전략자산 전개 등을 공언했다”며 “한‧미‧일의 결속을 통해 대중국과 대북, 대러시아와 대결 정책을 펼칠수록 북‧중‧러의 결속이 강화돼 한‧미‧일 대 북‧중‧러 사이의 대결이 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0월~12월 통일사업계획으로 △대일 과거사 졸속 봉합 굴욕외교 반대 및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 촉구 각계 선언 △(가칭) 10.30 공동행동 △6.15 남측위원회 후원의 밤 △한국노총 통일위원장 워크숍 △2022 한국노총 조합원 통일의 밤 등을 논의했다.
▲ 인사말 중인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상임 부위원장)
회의에 앞서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상임 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 훈련이 한미일 삼각 훈련으로 확대되어 강대강 대립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임을 설명하며 “이러한 위험한 국면 속에서 한국노총 통일위원회가 그 규모는 작더라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일들이 있다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실천하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