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모든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적용과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정책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이소선 어머니 앞에 다짐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영원한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어머니 제11주기 추도식이 3일 11시, 마석 모란 공원에서 거행됐다. 이번 추도식은 코로나19방역상황 완화 이후 첫 번째 추도식으로 노동자,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추도식에 앞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어머님의 헌신이 있었기에 노동조건 개선, 노동기본권 보장이라는 전태일 열사의 열망이 현실화 될 수 있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아직도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특고·플랫폼 노동자들은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 하고 있다"면서 "노동자의 단결을 주문하셨던 어머니 말씀을 다시금 새겨, 모든 사람의 기본 권리 보장을 위해 전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 위기, 산업전환 과정에서 고용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노동중심 정의로운 전환을 공세적으로 전개하겠다"며 “과거로 회귀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정책 역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 추도사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모든 노동자의 벗으로, 일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자본과 권력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노동의 존엄이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한국사회를 만들기 위해 역활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태숙 전 청계피복노동조합 대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추도식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덕우 전태일재단 이사장, 장남수 유가협 회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해 어머니의 뜻을 기렸다. 추도식이 끝난 뒤 김동명 위원장과 한국노총 간부들은 전태일 열사와 김태환 열사, 장진수 동지의 묘역을 방문해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