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일방적 친기업 행보를 이어가며 노정관계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이에 한국노총이 단결된 노동조합 운영 및 투쟁승리를 위한 조직·쟁의활동가들의 역량강화에 나섰다.
한국노총은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여주 중앙교육원에서 ‘단결하라! 투쟁하라! 승리하자! 2022 한국노총 조직·쟁의활동가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노총 회원조합 및 지역본부, 단위노조 조직·쟁의담당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조기두 한국노총 조직처장은 ‘투쟁은 단결된 노동조합에서부터!’라는 주제로 강한 조직운영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조기두 조직처장은 “조합원이 단결하지 않으면 노조는 무력화되고, 결국 그 피해는 조합원이 고스란히 입을 수 밖에 없다”면서 “위원장이나 간부가 아닌 조합원 자신을 위해 단결할 수 있도록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투쟁현장에 조합원이 나오지 않는 등 조직의 약점이 노출되는 것은, 사측에게 노조공격의 빌미를 주는 것”이라며 “평소 내가 속한 노동조합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보완해 조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의 중인 조기두 한국노총 조직처장
그러면서 “현장에 돌아가 힘 있는 노조, 투쟁하는 노조, 단결하는 노조를 만들어, 11월 5일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강의는 박옥경 광양지역기계금속운수노조 위원장과 김민수 디아지오노조 위원장의 모범 투쟁사례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박옥경 위원장과 김민수 위원장은 "사측에 의해 겪은 고난과 역경의 담금질이 오히려 우리를 강하게 만들었다"면서 ▲조합원의 신뢰 ▲내외부 압력에 흔들리지 않는 투쟁집행부 ▲합법적 쟁의권 획득 ▲투쟁승리의 교훈 ▲언론과 연대를 통한 선전전이 투쟁승리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 질의 응답 중인 김민수 디아지오노조 위원장(좌)과 박옥경 광양지역기계금속운수노조 위원장(우)
한편, 이번 워크숍 1일차에는 ▲투쟁은 단결된 노동조합에서부터!(조기두 한국노총 조직처장) ▲모범 투쟁사례 발표 및 질의응답(김민수 디아지오노조 위원장, 박옥경 성암산업노조 위원장) ▲필수 노동법 및 사례 : 투쟁사례 중심 (김동준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노무사)이 진행됐다.
2일차는 △투쟁의 의의 및 쟁의행위·전략 전술 : 유형별 사례 분석 및 대응(전종덕 금속노련 조직강화본부장) △쟁의행위 실무 (김태룡 한국노총 조직강화본부 실장) △선전선동 이론과 실무(한석호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총장)가 진행되고, 3일 차에는 노동가&율동(이병근 들꽃 대표)으로 워크숍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