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200만 조직화 실현과 평등 일터 인식 확산을 위한 여성 노조 간부의 자질 향상 및 역량 교육에 나섰다.
한국노총은 7월 13일(수)부터 15(금)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여주 중앙교육원에서 ‘2022 여성간부 리더십 역량 강화 교육’을 개최한다.
첫날 교육을 진행한 이필원 한국폴리텍안성기술융합대학 전 학장(전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여성노동운동의 역사’라는 주제로 과거 선배 여성 간부들이 싸워 쟁취했던 역사를 설명하며 여성 간부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이필원 전 학장은 “남녀차별이 당연하고 여성 간부는 왜 있는지조차 모르던 시절, 선배들은 끊임없는 교육과 조직화로 여성노동운동이 터져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 결과 80년대 속칭 여성 직종(가발, 의류, 제과, 전자통신 등)에서의 ‘노동3권 부활투쟁’이 일어났고, 이는 당시 여성 지도자의 투지와 단합이 결과로 나타난 성과”라고 평가했다.
△ 강연 중인 이필원 한국폴리텍안성기술융합대학 전 학장
이어 “지금의 노총 내 여성조직은 누가 만들어 준 것이 아닌 여성 스스로의 능력으로 쟁취한 것이기에 더욱 소중한 것”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영구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조합원과 삶을 같이하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의를 맡은 고보경 에이치알디렉팅 대표는 나와 다른 세대의 관점을 이해하고, 소통과 리더십 발휘를 위해 꼭 필요한 공감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 향상을 목표로 새로운 형식의 교육인 ‘공감소통리더십 강연극’을 선보였다.
고 대표는 “팀원들의 태도와 일하는 방식은 리더의 태도와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며 “리더는 평상시 무심코 하는 습관화된 말과 행동을 의식적으로 점검하고 ‘거시적 관점수용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앞서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교육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여성간부로서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리더십과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며 “오늘 교육을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가진 노동조합을 만드는데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 인사말 중인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한편, 이번 교육에는 한국노총 산하 조직 여성 대의원 및 여성 간부 70여명이 참석했으며, 1일차에는 ▲여성노동운동의 역사(이필원 한국폴리텍안성기술융합대학 전 학장) ▲공감소통리더십 강연극(고보경 에이치알디렉팅 대표)를 주제로 교육이 진행됐다.
2일차에는 한국노총 여성간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여성노동 현황을 점검하고, 노동시장 내 고착화된 여성의제를 다룬 ▲우리나라 여성노동실태와 노조간부의 역할(장진희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위원)을 시작으로,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회의진행 기법(이선경 커뮤인즈컨설팅 이사), ▲상황별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최신애 대한산업보건협회 선임과장)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며, 마지막 날은 ▲노동조합의 민주적운영과 조직경쟁력강화(조기두 한국노총 조직처장)등의 교육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