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산재 노동자의 날을 맞아 산재사망 노동자의 넋을 추모하고, 산재노동자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강력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28일 오전 보라매공원 산재 희생자 위령탑에서 ‘제22회 산재노동자의날 추모제’를 개최했다.
▲ 산재 희생자 위령탑에 헌화하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앞)과 박민호 전국산재노동자총연맹 위원장(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었지만, 기업의 안전보건 태만 경영은 변함없어, 하루에 6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반복되는 산업재해에도 불구하고 이를 추모하거나 산업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한 활동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산재 노동자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된다”며 “국회는 현재 계류 중인 산재 노동자의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입법 발의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추모사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박민호 전국산재노동자총연맹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으나 산업재해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면서 “산업재해 예방은 정부와 기업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노동자 스스로 요구하고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모제에서 한국노총 좋은친구산업복지재단은 산재환자 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전국산재노동자총연맹에 위문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