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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실현’,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가 있어야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새 정부에 바란다’ 기자회견 개최

등록일 2022년03월29일 13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노총 여성위원회가 새 정부에 새로운 여성정책 패러다임 확립과 그에 맞는 세부 정책을 촘촘히 설계해 이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우리 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구조적 성차별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찬반이 팽팽한 사안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여성할당제 또한 없애겠다고 하는 등의 주장을 말하고 있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노총 여성위원회는 29일 오전 11시,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정책 전담 부서 폐지에 대한 소모적인 논란을 끝내고, 성차별적 사회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에서 “대선 기간 동안 특정 세대와 성별의 반감을 이용한 전략은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결과적으로는 다른 한편에 대한 혐오와 배제를 낳은 엄연한 실패”라고 비판하며, 당장 젠더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성가족부는 여성에 특화된 정책만 펼치는 부서가 아니다”라며 “성평등 정책 추진의 혜택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돌아가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세계 경제규모 10위 선진국인 한국의 성평등 순위는 102위로 성평등 후진국 오명을 쓰고 있다”며 “차기 정부에서는 성평등 정책 전담 부서 폐지에 대한 소모적인 논란을 끝내고, 성차별적 사회구조를 바꿔 낼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최미영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위원장(상임 부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이 새 정부의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지만,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축하가 아닌 우려만이 넘친다”라고 말했다.

 

△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최미영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위원장(상임 부위원장)

 

특히 윤석열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서 “여성 정책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서이며, 우리에게 문제가 있을 때 가장 먼저 호소할 수 있는 곳”임을 강조하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우리보다 앞선 선진국들이 여성가족부를 존치시키는 이유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이 아닌, 아직도 이와 같은 갈등에 대해 갈 길이 멀다는 깊은 고민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새 정부는 각계각층의 여성들의 말을 경청하여 그 뜻을 반영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예솔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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