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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영상부문 수상작 소개

1등 김시우, 2등 이수용

등록일 2022년02월08일 12시59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어느덧 세 번째 대중과의 소통을 가진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2021년 3회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웹툰과 노동수기를 더하여 총 4개 부문에서 진행된 노동문화제는 총상금도 1,690만 원으로 대폭 확대되었다. 그리고 더 많은 재능과 고민을 가진 참여자들과 만날 수 있던 시간이었다.

 

2021년 9월 16일부터 12월 5일까지 접수 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24명의 수상자들. 그 중 이번호에서는 동영상 부문 1등과 2등이 말하는 ‘우리의 노동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영상부문 수상작들은 한국노총 유튜브(https://www.youtube.com/inocho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1등 한국노총상] 김시우, ‘당신에게 노동은 무엇인가요?’, 다큐멘터리, 5분

 

기획의도

우리는 보통 나의 ‘진짜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그 목표를 위해 거쳐 가는 ‘노동’을 따로 구분하고는 한다. 하지만 그 두 가지가 정말로 다른 것일까?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는 노동이라는 점에서 똑같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Q.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그 동안 ‘노동’의 정의가 너무 좁은 범위에만 한정되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작품은 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현대미술가이자 복합문화공간 운영자인 최장원 작가의 생각과 일상 이야기를 통해서 모든 유/무형의 활동은 똑같이 노동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Q. 제작 중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제작 기간이 얼마나 걸렸을지도 궁금합니다.

사실 최장원 작가님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기에 자료조사나 인터뷰에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진 않았어요.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잘 재구성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된 부분은 촬영된 인터뷰 영상을 보며 편집 방향을 잡는 것이었어요. 고민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최장원 작가님이 작업 중인 새 작품을 영상에 담고 싶었는데 작업 노트북이 오래된 모델이라 작품 재생이 안되어 다루지 못한 것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Q. 난생처음 노동문화제가 본인에게 남긴 것이 있다면요?

시상식에 참가했던 다른 수상자분들의 소감을 들을 때 매우 인상 깊었어요. ‘각자의 자리에서 이렇게나 성실하게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거든요. 저의 삶의 방향을 다시 잡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수많은 작품 중에서 1등으로 뽑힌 이유는 무엇일까요?

출연자인 최장원 작가님의 이야기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전 이야기가 가진 힘을 믿거든요. 특히 실재하고 있는 이의 이야기는 더욱 그러할 테고요. 일상의 언어로 사용한 부분과 최장원 작가의 노동의 모습도 흥미로웠다고 생각해요.

 

Q. 영상을 본(혹은 앞으로 볼) 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요?

노동 문제 상담은 한국노총! (웃음)

 

심사평

▪ 서로 다른 노동에 대한 이해과 공감에 대해서 다가가는 시선이 좋았습니다(김순모 프로듀서)

▪ 완성도 높은 영상이다. 특히 영상 후반에 질문을 던지며 마무리 한 것이 인상 깊었다.(닷페이스 모진수피디)

 

 

[2등 노동프렌들리상] 이수용, 노동의 가치, 드라마, 2분 37초

 

기획의도

이 영상은 자신의 노동으로 꿈을 찾아가는 청년에 대한 영상입니다. 노동이라는 행위로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고 또 그 가치는 자신이 직접 정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Q. 출품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학교 교수님이 공모전을 추천해주시더라고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노동이라는 주제가 낯설지도 않았고 ‘그 동안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도전해보았는데 수상하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Q. 지금의 주제를 선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험을 토대로..’라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제작하려니 주제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오히려 먼저 촬영을 시작하고 수정/편집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흐름으로 완성된 것 같습니다. 사실은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전에 제시된 주제를 수도 없이 바라봤어요. 편집하면서도 계속 주제를 떠올렸고요. 그 과정에서 삭제한 장면이 정말 많았습니다. 실제 촬영본이 엄청 많았거든요.(웃음) * 삭제한 장면에는 주인공이 낚시를 하는 장면, 아버지의 기타 연주 모습을 회상하는 장면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Q.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었다면요?

촬영은 친구와 함께 진행했는데요, 마침 촬영 당일이 그 친구가 백신 2차를 맞은 다음날이어서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어요. 그런데 딱 그날이 아니면 서로 만날 수 있는 날이 없더라고요. 제출 기한은 다가오고..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친구에게 모진 말을 했습니다 “아파도 견디라고, 이 고통하나 못 참으면 거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꺼냐고..” 미안해서 제가 소고기를 사주기로 했죠. “친구야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웃음)

 

Q. 수상을 예상했었나요?

(공모전 이름대로) 제 인생에 난생처음으로 연출과 영상 제작을 하였고 어려움이 많았던 도전이었어요. 하지만 이왕 하는 거 ‘확실하게! 제대로!’ 제작하고 싶었고 ‘꼭 1등을 해서 많은 이들에게 나의 작품을 보여주자’라는 욕심이 들더라고요. 수상을 예상했다기 보다는 수상을 꼭 해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이었습니다.

 

Q. 엉뚱한 질문인데.. 수상 후 상금은 어디에 사용하셨어요? *2등 상금은 200만 원이었다.

집세도 냈고요, 망가져 있던 제 휴대폰을 수리를 하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하하…어디 갔을까요?
아! 상금 덕에 맛난 음식으로 입호강도 했어요!(처음엔 저축하려 했지만요)

 

Q. 영상을 본(혹은 볼) 이들에게 한마디?

영상에서도 말했다시피 노동의 가치를 그리고 나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내 인생과 나의 일에 주도권을 가지면서 자신을 사랑하면서 각자의 노동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노동을 사랑하자구요!

 

심사평

▪ 다양한 노동의 순간들을 카메라에 잘 담아내었습니다(개그맨 김대범)

▪ 일만 하는 일상에서 그 일의 이유를 찾게 해주는 영상인 것 같아요(유튜브 댓글 중에서)

황희경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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