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및 시민사회단체는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병상 부족 사태로 의료붕괴가 임박함에 따라, 정부에 민간병상 동원 명령을 최소 10%로 올리고 충분한 의료인력을 고용할 것과 대선후보들에게 이에 대한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이 2년이 넘어가는 지금도 제대로 된 공공병원을 설립하지 못하고, 의료인력 확충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국노총 및 시민사회단체는 15일 오전 9시 30분,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에 따른 충분한 재정 및 실질적인 병상과 의료인력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고 숫자를 기록하고, 누적 위중증 환자는 90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사망자 또한 하루 평균 90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급작스럽게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이미 11월 중순부터 예정됐으나, 정부는 이러한 경고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미 지난 12월 초에 방역조치 강화와 민간대형병원의 병상 동원과 인력 확충을 요구하였으며, 대선후보들에게도 입장 표명을 촉구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는 아무런 결단을 내리지 못해 2주가 지난 지금까지 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기자회견에 참석중인 김윤정 한국노총 정책2본부 선임차장
이어 정부와 각 대선캠프에 입장을 밝힌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및 경제적 타격 예상 국민에게 선제적 보상과 지원 약속 △대형민간병원 포함한 모든 의료자원 동원 및 의료의 우선순위를 조정해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로의 개편 △공공병원과 가난한 사람에게 위기 전가하지 말 것 △의료인력과 공공병원 확충에 총력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지금 필요한 것은 피해에 따른 충분한 재정 지원, 실질적인 병상과 의료인력”이라며 “정부와 대선후보들은 지금의 보건위기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