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한국노총 실현을 위해선 여성 조직화와 함께 노동조합 내 여성간부 확대와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노총은 여성리더들의 역량 강화와 조직내 여성활동 활성화를 위해 12월 1일부터 2박 3일간 경기도 여주시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한국노총 여성간부 리더십 역량 강화 교육’을 개최한다.

장진희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위원은 ‘남녀조합원의 노동실태와 노동조합의 과제’라는 교육에서 우리나라 노동시장 내 여성의 위치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성별임금격차 및 직장 내 불이익 실태를 살펴봤다.

장 연구위원은 실태조사 결과 “기본급과 상여금의 합의로 구성된 월평균임금은 남성 435.4만원, 여성 362.9만으로 16.8%의 성별임금격차를 보였다”며 “성과급 역시 기본급과 상여금과 마찬가지로 남성 1,182.9만원 여성은 약 18.7% 낮은 962.1만원으로 기본급에 연동된 상여금과 성과급 차이로 인해 성별임금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노총 산하 금융, 제조, 사회서비스업에 종사하는 2,443명의 남녀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이다.

이어 “가족돌봄제도 사용으로 많은 여성들이 직장 내 불이익을 경험하고, 노동시장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며 “노동조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장 연구위원은 “한국노총은 ‘성 평등 단협 지침’을 통해 실질적 성평등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현장에서는 성 평등 단협 지침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어 노동조합 내 여성간부의 비중 확대와 여성간부·조합원의 역량 강화 등이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박현미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성간부 리더십 제고와 노동조합의 과제’에서 “지난해 기준 한국노총의 여성 조합원 비율은 17.2%인데 여성대의원 비율은 14.6%, 여성중앙위원은 10.8%이고, 여성 노조위원장은 62명(2018년 기준)에 불과했다”며 “한국노총 내 여성 위상이 과소대표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 과소대표 상황은 여성노동자의 노조로의 유인과 노조의 여성 대변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노조 내 여성간부와 여성리더의 양성은 노조의 조직 확대나 조직력 강화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선임연구위원은 여성 노조리더 육성을 위한 과제로 △여성조합원의 노동자의식 및 성평등의식 제고 교육 강화 △노조 내 성차별적 업무분장 폐지 △여성 친화적 노조 건설 △여성할당제 등 여성 과소대표성 개선방안 요구 등을 제시했다.

△ 인사말 중인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교육에 앞서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라는 위기 상황에서 여성이 더욱 큰 불평등과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번 교육에서 실제 현장의 실태를 살펴보고, 노동조합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색해 보자”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교육에는 한국노총 산하 조직의 여성대표자 및 여성간부 80여명이 참석했으며, 1일차에는 ▲남녀조합원의 노동실태와 노동조합의 과제(장진희 중앙연구원 연구위원) ▲여성리더십 제고와 노동조합의 과제(박현미 중앙연구원 선임연구위원)를 주제로 교육이 진행됐다.

2일차에는 ▲노조간부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노동법(중앙법률원 이상혁 노무사) ▲여성간부 ASP(묻찾행) 워크숍, 조직력 강화방안 찾기(이강국 커뮤인즈컨설팅 대표) ▲소통을 통한 갈등관리 리더십(이정희 더드림교육센터 대표) 등의 교육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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