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대선예비후보들의 노동공약에 대해 일부 비판하며, 공약에 대한 국민적 검증과 토론의 시간을 거치며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등 지도부는 17일 오전 11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당내경선이 본격화되면서 나오는 대선예비후보들의 노동공약을 꼬집으며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협의할 것을 논의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21대 국회에서는 노동관련 법제도가 큰 성과를 이뤄낸 바 있는데, 대표적으로 ILO관련 법개정과 협약비준과 가사노동자법 제정”이라며 “가사노동자법의 경우 여‧야간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노동자‧서민들에게 정치의 효능과 역할을 확실히 보였다”고 말했다.
△ 모두발언 중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어, 최근 당의 당내경선이 본격화되면서 대선예비후보들의 노동공약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두고 “‘120시간 노동’이나 ‘최저임금 차등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은 맞지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대해 미래통합당 시절인 작년 8월 13일에 발표한 ‘모두의 내일을 위한 약속’을 그대로 승계하고 있다며 “좌우를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토론하고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내야하는 과제들”임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본격화될 국민의 힘의 당내경선과정에서 이러한 정강정책에 기반한 수준높은 토론과 정책대결의 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 힘 당대표는 “국민의 힘은 지금까지의 보수정당과는 다소 다르게 진일보한 국회의 정당정책을 가지고 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한국노총에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 모두발언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이어 “대선주자들의 공약이 초기에는 다소 정제되지 않아 현장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은 소통을 통해 잘 다듬어 나가며 내년 대선승리를 통해 이뤄져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또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내 경선에서 특히 노동공약은 구체적으로 다뤄야 할 것이며, 그러기위해 앞으로 당 뿐만아니라 한국노총도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속에서 플랫폼노동 즉, 새로운 노동형태속에서 고용된 젊은세대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함께 소통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이동호 사무총장, 허권 상임부위원장, 정윤모 상임부위원장, 최미영 상임부위원장, 김현중 상임부위원장, 국민의 힘 이준석 당대표, 서범수 비서실장, 김성태 중앙위의장, 임이자‧박대수‧김형동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