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위원장 진병준)은 9일 오전 10시, 여성가족부 앞에서 전주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살인미수 및 성추행 사건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본 기자회견은 지난 3월 29일 발생한 전주 타워크레인 여성노동자 살인미수 및 성추행 사건을 규탄하기 위해 개최되었으며,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진병준 위원장의 개회사와 한국노총 최미영 상임부위원장의 연대 발언,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타워크레인분과 김남균 총괄본부장의 규탄선언을 비롯하여 타워크레인분과 여성 조합원들의 현장 발언 및 한국노총의 성명서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다.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진병준 위원장은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여성 조합원이 고통에 울부짖는 모습이 떠올라 위원장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피해 조합원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피해 조합원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한편, "한 명의 여성이 다수의 남성에게 생명의 위협과 성적 수치심을 겪은 중대한 사건에 대해 우리 사회와 언론이 너무 무관심하다. 부디 이번 사건을 언론에서도 중히 다루어 다시는 건설현장에서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와주기 바란다"고 발언했다.
또한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공권력과 정부가 이를 돕기 위해 나섦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여성가족부는 이를 단순한 노-노 갈등으로 치부하며 사건에 대한 소관여부를 고용노동부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여성가족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피해 여성노동자가 다시 현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역시 더 이상 건설현장에서 부당하게 고통 받는 여성 노동자들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