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타워크레인분과(총괄본부장 김남균)는 4월 8일(목) 전라북도 전주시 전주완산경찰서 앞에서 연대집회를 개최했다.
본 집회는 지난 3월 29일, 해당 공사현장에서 본 조합 소속인 여성 타워크레인 조종사가 민주노총 건설노조 및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 소속 조합원들에게 폭행 및 성추행을 당한 사건에 대해 전주완산경찰서가 보인 미온적인 대응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개최되었다.
집회를 주관한 김남균 타워크레인분과 총괄본부장은 "근로계약을 거쳐 정당하게 얻은 일자리를 빼앗고자 십수명의 남성들이 한 명의 여성을 폭행하고 성추행까지 저지른 민주노총 건설노조 및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규탄한다"며, "피해 동지에 대한 가해 조직의 사죄 및 재발 방지 조치가 이루어질 때까지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사건을 접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전주완산경찰서 역시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였으며, "지금이라도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하여 가해자 색출 및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가해자인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은 지난 7일 공문을 통해 "살인미수 및 폭행, 성추행 관련 사건은 본 노조와 전혀 무관한 상황임에도 건설산업노조 측이 본 노조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피해 여성 노동자를 폭행 및 강제추행, 건설산업노조 측에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할 것을 예고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지르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취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전국건설산업노조는 9일 한국노총 여성위원회와 함께 여성가족부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 사건의 진상 폭로 및 여성가족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